어제 한진중공업의 불법 해고에 시위하는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고자 콘테이너벽을 설치하는 보도를 보셨는지요?
주말을 본가에서 보내는 관계로 아침에 한진중공업 정문을 봤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노조원들의 본관 출입을 막기위해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정문에 배치해서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자기들도 정당하지 못하다 생각했는지 미니버스로 그 모습을 가렸구요...
그런데 어제 보도 이수로는 많이 달라졌군요. 어디서 동원했는지 용역 깡패같은 떡대들 수십명을 본관 건물이 아닌 현장의 출입을 막기위해 배치했네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않아 이제 자기들 맘대로 해도 된다는 자신감이 들었나봅니다.
방금 정문 앞에는 노조원의 아내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생필품과 식사류로 보이는 가방을 전하려고 하는데 입구에서 통제를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힘없는 여자들 뿐이라 어떻게 안되는지 정문앞에서 앉아 있습니다.
예전에 한진중공업의 임금협상같은 데모를 할때는 노조원의 숫자도 많았고 결집도 잘됐는데 오랜기간 수차례 정리해고를 하면서 정직원의 숫자가 크게 감소했고 그결과 이번과 같은 생존이 걸린 시위에서도 크게 힘도 못써보고 무너지나봅니다.
아니면 예전과같이 몇사람의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지... 역시 돈없고 빽없는 사람은 안된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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