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신교가 수구보수화 된 것은 아니 그 수구보수세력이 두각을 나타낸것은
대략 1990년대 이 후로 볼 수 있습니다.
개화기에도 그렇고 독재시절 민주화 운동 시기에도 그렇고 개신교는 좀 더
개혁적이고 사회 참여적이고 진보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kncc(한국교회협의회)가
한국개신교를 대표할 때는 그랬습니다.
함석헌 선생, 박형규 목사, 문익환 목사, 이우정 선생등이 우선 생각나는군요.
이 땅의 민주화 운동에 있어 한국 개신교의 역할은 그 어떤 종교보다 실로
지대합니다. cbs방송만 하더라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유일하게 광주시민
편에서 방송했던 방송국이며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그렇게 탄압해도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를 목숨걸고 인터뷰 방송 내보내고 그랬습니다. 군사독재시절에 보도권을
뺐기기도 했었죠. 그래서 지금도 수구적인 기독교 인사들은 아직도 cbs를
빨갱이 방송이라고 욕하곤 합니다.
지금도 cbs는 음악프로외에도 뉴스나 시사프로그램(김현정, 변상욱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등)에 그 어떤 언론보다 개혁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샜습니다.
그러나 kncc 중심의 교회가 독재정권에 대해 민주적 가치를 위해 희생하며
싸울 때 독재정권에 협조하며 사회참여는 등한시 하면서 개인의 영혼구원이라는
포장을 내세워 부흥 등 성장을 해온 교회들이 있습니다.
순복음교회를 포함해 신흥 대형교회가 그러하죠.
그리고 군사독재정권이 kncc를 와해할 목적으로 만든 개신교 집단이
현재의 썩은개신교 정치집단인 한기총입니다.
이 후 민주주의가 실현되면서 사람들은 급속도로 민주화 운동에 등을 돌리면서
kncc는 힘을 잃게 되었고 그 동안 독재정권에 협조 혹은 방조하면서 엄청난
자본을 획득한 대형교회가 돈을 내세워 한기총을 중심으로 보수화 아니 친
기득권 세력이 된 것입니다.
독립투사들의 후예는 거지같이 살고 친일파 자손들이 떵떵거리고 사는 이 땅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본의 논리와 탐욕앞에 kncc대신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사실이나 국민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는거나 박근혜 지지율을 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천박하게 흘러가고 있나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한기총의 부패는 이제 세상에 많이 알려졌고 최근들어 손봉호 교수 등을 통해
해체 운동이 일고 있고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깨어있고 정직한 목회자와 크리스천도 많이 있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돈과 권력에 집착한 이들이 현재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아직도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과반수를 왔다갔다 하니 수구적이고
권력,자본 지향주의적인 한국교회의 개혁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만
민주세력이 살아있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변화의 흐름이
반드시 일어나리라 봅니다.
그러기에 개독교에는 가차없는 응징을 그러나 건강한 개신교에는 힘을
보태주면 변화와 개혁은 희망이 보일 것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개신교가 개혁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분이라면
'뉴스 앤 조이'라는 신문과 한기총 해체 운동등에 관심을 가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특별히 역사책을 참조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두서없이 쓴거라 좋은 글을 못되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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