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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볼만한 TV프로 추천...고기랩소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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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19:3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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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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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볼만한 TV프로 추천...고기랩소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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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가입일자 : 2001-08-2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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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스페셜 광고를 보았습니다.
고기랩소디...
얼마전 어느 회원분 자녀분께서 돼지고기를 먹다가
이 고기가 어른 돼지냐, 아기 돼지냐 물었다는 글이 있었지요.
이 방송은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딜레마에 대한 다큐인듯 합니다.
저도 어릴적 이 문제로 큰 혼란을 격었습니다.
제가 먹던 삼겹살이 제가 늑대에게 잡혀 먹지 말라고 응원했던
아기돼지 삼형제의 그 돼지와 같은 동물이었고,
붓두막(요즘은 큰솥으로 바뀜)에 앉아 울고 있던 어린 송아지 역시
잡아 먹고 있었고....
나의 생존이 결국 다른 동물들의 무수한 살생으로 이어진다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가장 큰 충격은 어린시절 저의 첫 애완 동물이었던 꼬꼬가
제삿날 제 동의도 없이 통닭으로 변해버린 사건이었죠.
어른들 대화에서 수상한 낌새를 미리 알아채고
제가 시장 가서 닭사오라고 저금통까지 열어 드렸건만....
그날 닭은 사라졌고, 어른들은 제삿상 닭이 그닭이 아니라고,
니 닭은 집나갔다고 잡아떼시더군요.
결국 제가 통닭을 노려보는것을 보고 분위기가 이상해져서
그날 아무도 닭을 먹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가 울면서 마당에 묻었지요.
제 비타민 과자까지 갈어서 먹인 친구였는데...
그때가 유치원때였지요.
이후로 저는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탉을 잡으려다...." 하는 노래를
하게 될때는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 사건이후로 3개월 정도 닭고기를 안 먹었습니다.
3개월쯤에 결국 유혹에 넘어갔죠.
지금도 닭을 먹을때마다 간혹 그때의 원통함이 떠올라 눈물이 맺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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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로 그랬다는게 다행입니다.<br />
저는 멍멍이가 국민학교 같다오니 뒷 장독대에서 아버지가 살코기를 찢어서<br />
널고 있다능,,,,,,,,,,,,그후로 오랬동안 보신탕을 먹다가 10년전부터 더이상 안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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