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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에 얽힌 MB의 노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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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13:2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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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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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에 얽힌 MB의 노림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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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호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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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슈퍼판매가 요즘 시끄러운데요.
복지부에서 물 건너갔다는 발표를 했는데 이명박의 격노로 다시 강행한다는 거 까지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고 봅니다. 왜 이명박이 약국에서 팔건 슈퍼에서 팔건 별 상관도 없을 거 같은데 격노까지 했을지 그걸 봐야 하지않나 싶습니다.
일단 한나라당과 복지부가 주춤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약사회에서 내년 총선이랑 대선때 두고보자는 식으로 나오니 주춤할 수밖에요. 그렇지 않아도 민심이 흉흉한데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약사들을 적으로 돌리고 싶었겠습니까. 한나라당 쪽에서 그럴 일이 없다고 립서비스를 계속했던 이유도 비슷할 겁니다.
총선과 대선에서 악영향이 뻔히 보이는데도 이명박이 격노까지 해가면서 일을 추진하라고 했다? 의석 몇 개 잃는 한이 있더라도 관철시켜야할 그 무엇이 있다는 뜻 아닐까요?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이게 종편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종편이 조중동 파멸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고 정연주씨가 얘기했는데요. 실제 광고시장의 크기는 한정돼있는데 시청료를 받을 수 없는 종편이 들어오게되면 종편은 광고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현재 시장 규모에서 종편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는 게 그 요지입니다. 그래서 그 몫을 키워주기 위해 KBS 수신료를 올리는 대신 광고를 하지않는 편법을 시도했던 것이구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나눠먹는 몫을 바꿔줄뿐 전체 광고시장의 크기는 그대로 입니다.
결국 전체 광고시장을 늘리지않으면 종편은 말라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미국의 경우 가장 큰 광고시장이 의약품 광고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때 전문약 광고 얘기가 튀어나온 거죠. (관심있게 보신 분들은 전문약 광고가 사실은 종편과 연관있다는 보도를 봐서 아실 겁니다.) 그런데 전문약 광고를 해봐야 실효성이 별로 없습니다. 병원 가서 타이레놀 말고 게보린 처방해주세요. 라고 하는데 좋아할 의사가 누가 있겠어요. 그러니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있는 일반의약품 광고를 늘려야겠죠.
그런데 약국도 비슷합니다. 광고를 아무리 때려대도 약국에서만 판매하면 큰 실효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슈퍼판매가 가능하게 한 후 대규모 광고를 때려대고 약국에서 팔건 말건 슈퍼나 편의점에 쫙 깔아버린다면? 그때는 광고의 효과가 극대화 되겠죠. 선전 열심히 해대고 편의점 가면 그 약으로 도배가 되있는데 당연히 잘 팔릴테니까요.
의약품 광고시장이 활성화되어야 종편의 미래가 열리고, 의약품 광고시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준비공작이 의약품 슈퍼판매라는 얘기입니다. 약사회의 거센 반발이 당연히 예상되고 얼마 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한데도 격노를 해가며 강행을 하는데는 위와같은 이유가 있지않나 생각해봅니다.
정권을 넘겨주는 한이 있더라도 종편 먹여살릴 방도는 마련해줘야 한다는 거죠. 그게 차차기 정권을 노릴 중요한 교두보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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