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세상에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건만,
선물처럼 생명을 주어서 이 세상에 살게 해준 그 무엇이 있습니다.
저야 고마울 따름이지요.
만약 나 말고 다른 누구를 살게 해주었으면,
나의 존재는 아무 것도 없지요,
아니 있고 없고 그 따지는 것자체가 모순입니다.
그렇게 선물처럼 주어진 나의 삶을 난 제대로 충분히 즐기고 있는가?
이런 의문 앞에 부끄러워 집니다.
무엇때문에 ?
막연한 두려움, 이것은 타고난 본능인가?
무엇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은 ,언제부터 나에게 심어진
선입견인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도록 주저하게 만드는 이 우유부단함은
나에게 이로운 것인가?
아니면 삶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하는 장애인가?
어차피 선물로 받은 인생,감사하게 잘 쓰는 것은
삶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라면,
그리고 잘못 되어봐야 원래 없었던 제자리로 가는 것 밖에
다른 큰 일은 없다면,
앞으로 좀 더 단순하게,마음의 여유를 충분히 가지고,
그렇게 살아야 겠습니다.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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