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병환과 관련하여
얼마 전에 유명 대학 병원의 소화기 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타 병원 MRI 기록을 보여주니 잘 읽지 못하더군요.
심지어 쓸개가 보이지 않는다고
쓸개 제거 수술을 받으신 적이 있냐고
어머니께 묻더군요.
조금 황당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CT 사진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자기는 CT를 잘 본다더군요.
이어서 하는 소리가
CT는 준전문가용이고
MRI는 전문가용이라고 나름대로 규정(?)하더군요.
결국, 영상전문가 의사와 함께
CT와 MRI 기록을 함께 판독할 시간이 필요하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둘러 진료 시간을 마치고 옆 방으로 사라져 버리더군요.
저와 어머니 모두 의사의 말을 믿고 따르려는 자세는 되어 있는데
위의 황당한 말을 포함하여
그냥 시간을 때우고 지나치려는 느낌에 씁쓸했습니다.
어머니 앞에서 표현하지 않았지만
절박한 마음이라 더 그랬죠.
그리고 지난번에 어머니의 완쾌를 빌어주시고 제 마음을 다독여주신 여러 회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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