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들어서 날씨가 비도 오지 않고 햇살이 너무 쨍하니,
왠지 마음이 차분하지 못하고 불안합니다.
밖에 나다니면 눈이 부셔서 좀 불편하기도 하고요.
날도 무덥네요.
유월이 되면 떠난 사람들이 유독 많이 생각키우고,
삶이란 그렇게 녹록치만한 것은 아니란 걸 느끼게 됩니다.
원래 인간은 쓸쓸한 존재였던가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는 유월.
점차 잊혀져 가는 나 자신이 처량해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 다 눈에 보이고 부딪히는 현실이 전부인 양
정신없이 살고 있지만,
삶이란 피부 깊숙히는,표면과는 다르게 관조가 흐르고....
쓸쓸함과 불안감도 표면에 속한다는 그런 이치를
다시 한번 더 새겨 보는 유월입니다.
...나의 먼 과거의 기억 어디 한켠에서 아스라히 찔레 꽃 향기가
맡아지는 그런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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