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 코스를 전상우님이랑 같이 즐겁게 라이딩을 했지요.
지금까지 다녀봤던 임도와 저쪽 지역 임도는 산에 흙이 전혀 다르더군요. 지금까지 다녔던 임도는 흙이 황토여서 젖으면 뻘, 마르면 단단한 땅이었는데, 저곳의 산은 전부 마사토여서 마르면 미끄럽고, 젖은 곳은 타이어를 꼭꼭 움켜쥐니 아주 그냥 죽겠더군요.
더 긴 코스의 임도도 타봤지만 어제 다녀 온 계정산 부근의 임도처럼 사람 초죽음을 만들지는 않았는데...
ㅜ.ㅜ
거기다 산에 왠 뱀이 그렇게 많은지...
지렁이 같은 뱀, 막대기 같은 뱀, 설사똥 같은 뱀, 순대 같은 뱀.
세상에서 뱀이 제일 무서운데, 이건 뭐 발 밑에 굴러 다니는 게 전부 뱀.
물려도 피 빨아 줄 일행(ㅋㅋㅋㅋㅋ)이 있으니 죽진 않겠다 싶으니 갔지, 혼자였으면 GG 였을 듯.
ㅜ.ㅜ
어쨌든 새로운 라이딩 경험이고, 고수 전상우님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완전 즐겁게 라이딩을 마쳤네요.
그리고 해질 무렵이 되니까 이제 좀 살만해졌다 싶어지면서, 찌뿌드드한 몸 좀 풀까 싶어서 잠깐 나가서 자전거 좀 타고 오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마눌 왈.
저년하고 살아, 나랑 살지 말고!!
-_-;;;
그래서 내일 아침 마눌 깨기 전에 동네 산이나 후딱 다녀오려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