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LP라 한번 호기심으로 직공수를 해서 들어봤습니다..

카르미뇰라 사계랑 비교를 많이 하셨는데.. 녹음방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카르미뇰라는 정상적인 녹음 스튜디오믹싱에 의한 마스터링을 하였고. 그래서 이런 방법적인 차이로 조금은 생소하게 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이넘은 현장에서 다이렉트로 믹서를 통한 마스터링을 원스텝으로 한것이더군요..
LP 제작에서 아주 가끔 최상의 음질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다이렉트커팅과 비슷하지만 바로 전단계까지만 해서 이것을 가지고 다시 커팅을 한 것 같습니다..

즉.. 시작단계에서 마이크에서 들어오는 멀티채널의 신호를 믹서기의 게인을 최초 조정을 한후 전곡이 끝날때까지 전혀 중간조작을 하지 않고 2채널로 다운믹싱이 실시간으로 되었다는 말이죠...

악기 구성도 좌측부터 제1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2바이올린 그리고 베이스는 첼로뒤에 하프시코드는 센터에 그리고 솔로바이올린은 센터의 약간 오른쪽에 서있고.. 각 악기의 음상 핀포인트를 한번 즐겨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쳄버치고는 드물게 지휘자가 따로 있네요...

전체적인 연주속도는.. 현대 사계치고는 조금 느린편이고요.. 물론 이무지치보다는 빠르지만.. 다이나믹레인지는 상당합니다.. 뭐 챔버치고도 미니악단이라 저역악기수가 작고 특히 솔로바이올린의 게인을 올려놓아서 (아마도 보다 확실한 음상형성을 위해서) 저역이 상대적으로 작게 들릴수 있지만. 솔로가 빠지고 오케스트라만의 포르테 합주부분의 소리에서는 저역이 충분히 들리는 것을 보니까 어느정도 reliable 합니다.

중간에 게인을 늘리고 다이나믹레인지의 한계를 주는등 일반적인 스튜디오믹싱이 아니기 때문에 카르미뇰라와 음악성을 비교하기는 좀 힘들지만.. 자기의 아날로그 시스템이나 전체적인 오디오의 성능테스트에는 괜찮은 음반 같습니다.

그리고 유니온리서치로 튜닝을 한것은 아니고 이 음반제작에 스폰서를 했네요. 그래서 gatefold 커버의 한면을 광고로 사용하였고.. 뭐...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날로그녹음이 아니고 디지털로 만들고 그 디지털 신호를 다른 조작없이 포맷컨버팅만 해서 그대로 LP에 담았다는 것에 의미정도 두는 것이...

소리는 하여간 시원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