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금연하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피다 안피다를 반복하던 담배
올해 1월 1일부터 딱 끊고 입에도 대지 않고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금연했더니 더 이상 늘어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던 몸무게가 불어나길래
이번 기회에 평생의 숙원인 다이어트를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식사량을 줄이고 주말에 등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날씨가 흐려서 등산하기에 더 좋은 날씨 같아 도봉산에 다녀왔는데
포대정상에서 신선대로 넘어가는 Y 계곡이 예상 외로 한산했네요.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서서 기다리느라 오래 걸렸는데
연휴라 그런지 아니면 토요일에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건지
기다리지 않고 수월하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포대정상에서 Y계곡 넘어와 신선대로 이동하는 길이
예전에는 좁아서 양방향으로 다니기 힘들었는데
불과 1~2주 사이에 나무계단을 넓게 만들었네요.
다니기는 훨 수월해졌지만 인위적인 시설물을 자꾸 설치하는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도봉산 등반하다가 하늘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힘들었는데
등산도 몇 번 다니다보니 익숙해져서 괜찮아졌습니다만
예상했던대로 다이어트가 만만치 않네요.
담배 피시는 분들 금연 힘들다힘들다 하시지만 저한테는 금연보다 훨씬 힘듭니다.
5월 초부터 등산과 함께 식사량을 반 내지 2/3 정도로 줄이면서
현재 3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만 예상하지 못한 반대급부가 생기더군요.
우선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잠을 푹 자지 못합니다.
어떤 날에는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면서 동이 거의 틀 때까지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한 적도 있습니다.
요즘엔 그러지는 않지만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새벽에 한 번씩 깨네요.
잠을 푹 자야 살도 더 잘 빠진다고 들었는데 늘 선잠을 자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허허 넘길 일도 배가 고파서 그런지 굉장히 신경이 거슬리기도 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불안한 상태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좀 더 적응기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리라 생각합니다만
다이어트 하면서도 마음 편히 가지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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