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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우시겠지만 나가수 단상...(관심없는 분들은 피해주시길.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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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11:4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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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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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우시겠지만 나가수 단상...(관심없는 분들은 피해주시길. 죄송)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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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 [가입일자 : 2001-10-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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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의 사생결단하는 태도가 전반적인 출연가수들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출연 가수들은 곡 하나에 콘서트 하나를 하는 것만큼 혼신을 다했고 탈진했죠.
이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목빠져라 한주를 기다렸고
달아오른 분위기가 예상한 범위를 뛰어넘자 PD도 당황한 것 같습니다.
이런 부담스런 무대를 기존의 가수들이 좋아할리가 없죠.인기는 실감하지만 감당하긴 어려웠을겁니다.
더구나 이 분위기에 새로운 가수를 섭외한다는게 쉽지 않죠.
우리나라 가수풀이 넓은 것도 아니고 임재범급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PD로서는 옥주현과 JK김동욱에게 감사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김연우와 임재범이 빠진 그 숨막히는 자리에 출연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않았을까요?
거긴 웬만한 수준의 가수라면 누가 들어가더라도 비교되고 욕먹을게 뻔한 자리였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안티가 많았던 옥주현이었죠.
PD가 옥주현을 투입한데는 전략적인 차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옥주현의 실력이고 뭐고를 다 떠나 이 가수가 등장하면 다른 가수들도 섭외하기 쉽지 않을까?
전반적으로 열광된 분위기를 식히고 나면 좀 더 많은 가수들이 이 경쟁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까?
출연가수의 폭을 넓힘으로써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였겠죠.
의도대로 가수 섭외는 쉬워질것이라 봅니다.
문제는 그와 동시에 급속히 기존 가수들의 긴장감이 풀려버렸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렸다는 것이겠죠.
그냥 단순히 식혀보려다가 얼음장이 되어버렸달까?
그 결과는 우리들이 아는 바와 같습니다.
기존 가수 개개인의 최악의 무대였죠.
톤 다운 시키려다가 오히려 프로그램 안티를 양산해내고 분노가 들끓는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시청자들은 실망했고 그것을 옥주현 탓으로 돌렸습니다.
올바른 비난은 아닙니다.
사실은 PD의 선택의 문제인데 그걸 옥주현이 부당하게 뒤집어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옥주현이 이 분위기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면
본인이 감내하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해서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시청자들의 실망감인데
이건 좋은 무대 외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전의 무대가 워낙 전설이고 신화가 되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무대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봅니다.
그것이 제작진에게 남겨진 숙제고요.
아마 지금과 같은 나이브한 생각으로 간다면
과거 일밤들의 수많은 실패작들과 똑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시청자들은 또다시 전설같은 무대를 보며 한 주를 기다리고 싶기 때문에
제작진의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거라 봅니다.
오랜만에 올인해서 보던 프로그램이라 개인적인 생각들이 많아 횡설수설했네요.
재밌긴 합니다.
언제 예능프로그램 하나 갖고 이렇게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네요.
다시 한번 나가수 싫어하시는 분들께는 도배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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