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첫 DAC인 카푸치노가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 같아 흡족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게시판의 글들을 보거나 문의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잘못 알고 계신 부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 중에서 중종 문의 받는 질문들의 답변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저는 고음질 소스가 없는데 24/96KHz 정도 지원하는 USB 입력이 있는 DAC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똑 같은 16/44.1KHz 소스(CD소스)를 재생하더라도 24/96KHz까지 USB입력이 지원되는 DAC와 24/192KHz까지 USB 입력이 지원되는 DAC는 완전히 다릅니다.
24/96KHz 지원 DAC는 Adaptive 방식인 반면 24/192KHz 지원의 DAC는 Asynchronous(비동기) 방식입니다.
4953번 게시물을 보시면 좀 더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축하시는 분이라면 꼭 24/192KHz USB 입력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종종, 광이나 동축은 24/192KHz 지원되지만 USB만 24/96KHz 지원되는 DAC도 많습니다. 이 기기들도 추천하기 힘듭니다.
2. PC-Fi, Net-Fi를 하려면 DDC가 필수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24/192KHz USB 입력이 있는 최근의 DAC들은 DDC가 필요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3. DDC는 무엇에 쓰는 것인가요?
DDC는 24/192KHz USB 입력이 없는 기존 DAC를 쓰시는 분들을 위한 것으로, USB 입력을 받아 일반적인 SPDIF(동축 또는 광) 신호로 바꾸어주는 기기입니다.
DDC도 24/96KHz 지원되는 것과 24/192KHz 지원되는 것이 있으며, 꼭 사용해야 하신다면 절대적으로 24/192KHz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4. 카푸치노는 DDC가 내장되어 있나요?
애매합니다.^^ DDC 내장된 것 보다 더 좋다고 그냥 뽐뿌하겠습니다.^^
일반적인 DDC 사용시의 신호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DDC의 USB 입력-SPDIF 신호로 변환-DAC의 SPDIF 입력-I2S 신호로 변환-DAC칩
반면 카푸치노와 같이 24/192KHz USB 입력이 되는 DAC는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카푸치노의 USB 입력-I2S 신호로 변환-DAC칩
즉, DDC를 사용하면 중간에 SPDIF 포맷으로 한번 변환하였다가 다시 I2S 신호로 변환하는 과정이 추가됩니다. 과정도 복잡해져서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카푸치노는 변환 없이 그냥/바로 I2S 신호를 DAC칩으로 전송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더 순수합니다.
저희가 DDC를 굳이 발매하지 않는 이유도 추후, 24/192KHz USB 입력이 보편화되면 현재의 DDC들은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허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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