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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소감 두번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5-31 00:52:02
추천수 0
조회수   659

제목

나가수 소감 두번째

글쓴이

최태식 [가입일자 : 2005-02-17]
내용
어제 출장 갔다와서 오늘에서야 녹화방송을 봤습니다. 음원으로는 오늘 한 두번 정도 감상했구요^^



일단 그간의 방송과는 다르게 빠르게 직선적으로 편집을 했네요. 그간의 방송 형태라면 경연 순서를 바꾼 것, 고영욱씨는 그대로 있고 지상렬씨만 빠져 나간 것 같은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설명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없앴네요...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아마 책임피디의 의지었겠지요.



옥주현씨는 굉장히 노래를 잘 했습니다. 역시 성악을 공부하고 뮤지컬 쪽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해서 그런지 음이 틀린 것도 거의 없었구요. 도입부에서 중간까지 참 좋은 발성과 발음으로 노래를 한 것 같았습니다. 다만 첫 무대라서 그런지 절정 부분에 감정 조절을 잘 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정의 과잉은 자기는 시원해도 혹여 듣는 사람의 감동을 갉아먹을 수도 있지요. 조금만 더 절제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았구요. 그래도 수많은 안티글과 첫 무대라는 어려움을 이겨낸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상위권에 충분히 들 수 있는 이변 경연이었습니다만....저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현재 자기를 규정하고 있는 모든 것은 모두 자기가 그동안 만들어 놓은 것일겁니다. 옥주현씨도 옥주현씨를 싫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성있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정현씨는 지난 주 이소라씨의 사랑이야 처럼 오랜동안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테크닉없이도, 자기의 목소리만으로도 좋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머 원곡이 대단하기는 하지만요....아마 전날까지의 콘서트때문에 박정현씨의 가창 스타일 상 성대가 혹사당했을껀데 오히려 그것이 스스로를 차분하게 만들어서 약간은 허스키한 음색과 기교를 최대한 줄인 담백한 창법으로 부른 것이 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1,2등 주어도 괜찮은 이번 경연이었습니다.



사실 YB가 이번 경연제목의 최대 수혜자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일렉트로닉쪽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콘서트에서 많이 공연했을 노래라고 생각이 들구요. 역시 윤밴은 편곡을 정말 잘 합니다. 특히 이번에 일렉트로닉을 과감하게 집어넣은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빈 곳을 거의 완벽하게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을 일렉트로닉쪽 음색이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7080에 머물렀을 편곡을 현재로 끌어올린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윤도현씨가 선택하신 것이겠지만 이전 1,2집때와 그 이후 음색 차이가 참 많이 납니다. 그 이전에는 배를 더 비중있게 쓴다면 지금은 목을 더 강하게 쓰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윤도현밴드 2집때의 음색이 가장 좋습니다. 사실 오늘의 윤도현씨의 노래는 잘한 편곡을 등에 업고 나갈만큼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늘의 2등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욱씨는 소리가 뒤쪽에서 나옵니다. 상당히 독특하지요. 보통 이렇게 노래하면 고음 올리기가 힘든데 비교적 고음도 잘 올리시는 편이구요. 비상 편곡은 참 좋았습니다. 얘기하듯이, 독백하듯이 노래할 수 있도록 잘 편곡되었는데 반해 도입부에 거의 두소절 정도가 귀에 들릴 정도로 플랫되더군요.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셨으면 지적 많이 받으셨을 듯 하구요. 이제는 이분만의 개성이기는 하지만 김동욱씨는 발음에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가사 전달에 있어 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연에 7위를 주고 싶으나 4위를 했다는 것은 라이브로 들었을 때 무언가 다른 매력이 있었을꺼라 생각해 봅니다.



김범수씨...대단한 사람입니다. 아픈데 그 어려운 노래를 그렇게 안틀리고(?) 해내다니요. 또 이렇게 몸관리를 못한 것을 자기의 탓으로 돌리는 프로적인 마인드가 참 좋았습니다. 원래 노래를 부르실때 비음을 잘쓰시는데 이번에는 노래를 부를 대 힘들어서 그런지 입을 크게 벌리지 않더군요. 그래서 발음이 전체적으로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읖조리는 듯한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또 앞의 이유로 비음이 많이 들어간 편이었습니다. 비음이 많이 들어간 노래를 장시간 들으면 귀가 피곤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오히려 그 동안의 파격보다 비교적 기교없이 원곡에 가깝게 노래부른 이번 김범수씨의 경연이 좋았습니다. 편곡적인 부분에서는 초반에 어쿠스틱 기타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편곡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기타에 넣은 효과(리벌브라고 하죠^^)가 노래의 음색과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하여튼 타고난 가수입니다. 중위권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소라씨...지난주도 그렇지만 강단있는 사람이네요. 힙합이라니요^^사실 오늘 노래와 목소리는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소라의 목소리가 너무나 많이 묻혔지요. 소울다이브가 메인 가수고 이소라씨가 사실상 피쳐링 가수였지요....파격과 그 배짱, 그리고 간단한 안무로 5위를 충분히 주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주 경연에서 이소라씨에 대해 말할 꺼리가 그리 많지는 않네요.



마지막으로 비엠케이씨. 7위 맞습니다^^; 가수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무대에서 자기 감정통제를 못하면 안됩니다. 보는 관객을 마음 졸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아마 보는 관객들도 비엠케이가 왜 저러지 하면서 노래를 즐기실 수 없었을껍니다. 머 평생 살면서 절대라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어머님 생각에 당연히 울수도 있지요. 하지만 노래 끝나고 울어야 하구요. 무대에서는 관객을 울려야 하지요. 아마 BMK씨도 엄청 챙피하셨을꺼예요. 편곡적인 부분에서는 처음 도입부에 브라스로 시작하는 것 참 좋았습니다. 이 분 작년에 제가 직접 공연하는 걸 봤는데요. 라이브로 들으시면 훨씬 더 그루브합니다. 참 밝으시구요....그래도 진짜 가수이십니다.



나는 가수다 참 좋습니다. 피디가 어떤 생각을 먹고 있는지 몰라도(아마 제 개인적인 생각은 향 후 계속 좀 더 가벼워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지난주와 같은 전율이 느꺼지는 경연이 몇번은 더 있을 껍니다. 이 무대를 위해 힘차게 노래하는 가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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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광 2011-05-31 02:25:50
답글

공정하고 전문성있는 해설 잘봤습니다.

ktvisiter@paran.com 2011-05-31 08:47:06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김태수 2011-05-31 09:30:47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원섭 2011-05-31 11:19:02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윤택 2011-05-31 12:17:32
답글

매우매우 공감합니다. BMK는 변명의 여지가... ㅠ.ㅠ<br />
옥주현은.. 뮤지컬 가수더군요. 매우 드라마틱한... 저도 갠적으로 김동욱과 BMK가 6/7위라고 생각합니당..<br />
김범수 참 좋더군요..... ㅠ.ㅠ

lematin21@yahoo.com 2011-06-01 04:43:36
답글

밤늦게 들어왔다가 횡재한 느낌이네요. <br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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