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들어봐야 겠습니다. 나름 알려진 인디밴드들이 연주했다니 신선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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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대표하는 록밴드 `들국화` 음악을 재해석한 `2011 들국화 리메이크` 음반이 지난 26일 출시됐다. 리메이크 앨범으로는 2001년 발매된 `어 트리뷰트 투(A Tribute To) 들국화` 이래 10년 만이다. 지난해 들국화 1집 `행진` 발매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음반은 지난 2월과 4월 수록곡 일부가 공개되면서 일찍이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리메이크 음반에는 인디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 9개 팀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몽니, 국카스텐, 핸섬피플, 허클베리핀, 김바다 등 실력파 뮤지션들은 들국화 명곡을 자신들만의 연주와 보컬로 재해석했다. 핸섬피플은 `세계로 가는 기차`를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게끔 구성했고 김바다는 전인권의 거친 보컬로 유명한 곡 `행진`을 색다른 목소리로 소화했다. 9개 수록곡은 원곡의 매력이 살아 있으면서도 참여 뮤지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이다.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기념해 콘서트도 열린다. 다음달 4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서는 것. 이날 콘서트에는 들국화 출신 조덕환 씨도 함께 무대에 오를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씨는 미국 이민 생활을 접고 재작년 귀국해 지난 1월 솔로 음반 `롱웨이 홈`을 발표했고 올해 3월 초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보컬 전인권을 비롯해 베이시스트 최성원, 기타리스트 조덕환, 드러머 주찬권 등 멤버로 구성된 들국화는 한국 록음악 선구자였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축복합니다`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80년대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87년 전인권이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면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2년 뒤 팀 해체를 발표하고 각자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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