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같은 말이라도 얄밉게 하는 법...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5-29 14:37:12
추천수 0
조회수   859

제목

같은 말이라도 얄밉게 하는 법...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이것이 몸에 배어 있고 심지어 점점 진화하는 사람이 있죠.





어제 오후 거래처 분과 공원에서 사진을 찍는데



5월 햇살 아래 예쁜 꽃이 있기에



감상하며 찍어보던 중이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손녀인지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다가



제 옆에 멈춰 서서





"아, 꽃이 예쁘네. (아가 이름을 부르며) 꽃 좀 봐라~"





이러시더군요.





여기까지는 평범한 이야기...





그런데 갑자기 사진을 찍던 저에게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그런데 이게 무슨 꽃이래요?"





그 말을 듣고



알면 좋겠지만 몰라서 솔직하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저에게 이어지는 말





"꽃 이름도 모르면서 사진을 찍어요? (혀차는 소리 비슷하게 들리며...)



(이윽고 아이 이름을 부르며) 어서 가자~"







갑자기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뭐라 할 상황은 아니지만



참 씁쓸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사진 함께 찍던 분과 얼굴을 마주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네요.





만약 제가 저 아주머니처럼 진정으로 궁금함이 있었다면



저도 물었겠지요.





그리고 저와 같은 대답을 들었다면





"아, 그러세요? 궁금하네요."





정도가 제가 할 수준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굳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면박(?)을 줄 정도의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그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박해 보였죠.





평범하고 무난하게 진행할 대화를



참으로 듣고 말하는 사람 무안할 지경으로 이끌어가는 화법의 소유자가 있습니다.





가끔은 어쭙짢은 지식까지 동원하고나서



자신이 쿨 한 줄 아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죠.





아무튼, 같은 말을 해도 뭔가 귀에 아프게 꽂히고 거슬리는 것은



그리 좋은 능력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굳이 그런 인물과는 말을 섞지 않기에



나름대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지켜보는 것이 짜증 나기는 하죠.







아주머니께서



부디 손녀에게는 그런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백경훈 2011-05-29 14:52:23
답글

그 아지매 참말로 ...아니올시다~~<br />

nine99@paran.com 2011-05-29 14:53:16
답글

그런 화법을 구사함으로서 남 위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꽤 되죠...

전길훈 2011-05-29 14:55:02
답글

아줌마는 꽃이름도 모르면서 왜 보세요? <br />
한마디 해주시죠.. <br />
<br />
물론 이런말 해서 그 사람이랑 똑같아질필요는 없겠죠... ㅠ.ㅠ

nkyungji@dreamwiz.com 2011-05-29 15:16:46
답글

내용은 좀 다르지만 아줌마들중에 어쩌다 아주 기분나쁘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뱃는 분들이 있습니다.<br />
그러고 나면 한동안 괘심해서 자꾸 생각이 더 나더군요.

남상규 2011-05-29 15:35:35
답글

승철님, 기분 좀 가라앉히시고, 앞으로 그런분들 또 만나시면,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시거나 아니면 웃으시면서 날카로운 한마디로 카운트 날려주세요.

황준승 2011-05-29 16:31:07
답글

꽃 이름도 모르면서 예쁘다고 하다니...<br />
이제 산이나 자연을 찍을 때는 그 산에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알고나서 찍어야 하는지.. ㄷㄷㄷㄷ

김윤희 2011-05-29 17:20:36
답글

그 아주머니는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평생 모를겁니다....<br />
쬐끔 심하게 말하면 죽어야 고치는 병에 걸린거죠.

양민정 2011-05-29 17:23:05
답글

그냥 교양이 쬐금 없으신 분이구나 ...... 하세요. 저런 사람 의외로 많아요.

김윤택 2011-05-29 21:00:19
답글

부디 손녀에게는 그런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기를 바랍니다...&#160; 멋진 비유라고 느껴지는 건 제 감정이겠지요? 저도 승철님께 100프로 동의합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