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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선님의 분부에 따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5-28 02:44:47
추천수 3
조회수   1,388

제목

윤은선님의 분부에 따라...

글쓴이

황보석 [가입일자 : ]
내용
음악 얘깁니다요!



실은 얼마 전 서예, 시낭송, 도예, 기타연주, 오카리나연주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여성동지(친구가 된 지는 3년쯤 되고 그 부군에게서도 아내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술대접까지 받은 사이지요)에게 월드뮤직을 간략히 소개하는 정도로 보낸 메일에서 사적인 얘기들을 뺀 것이이랍니다.^^







80년대에 띠시 에노사(Tish Hinojosa)를 필두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라틴 계 여성가수들로는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베네수엘라의 솔레다드 브라보(Soledad Bravo), 페루의 따니아 리베르타드(Tania Libertad), 볼리비아의 술마 유가르(Zulma Yugar), 멕시코의 아나 가브리엘(Ana Gabriel) 등 월드뮤직 팬들에게 사랑받는 몇몇 빼어난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띠시 에노사와 메르세데스 소사, 솔레다드 브라보의 음반들은 나중으로 돌릴 것이고,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마 유가르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따니아 리베르타드와 아나 가브리엘에 대해서는 가수의 신상과 음악적 특징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겠습니다.



띠시 에노사가 미국 내 멕시코인 밀입국자의 설움을 멕시코의 목소리로 노래한 것이 돈데보이(Don De Voy;어디로 가나)였다면, Bolivia(언덕 저 너머에)는 유럽 시장에 가장 널리 알려진 여성가수 술마 유가르가 자신의 조국 볼리비아를 향한 끓어오르는 애정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차랑고, 께나 등 안데스의 전통악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반주에 서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볼리비아의 전통음악을 널리 소개하는 술마 유가르는 볼리비아 전통음악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5번 트랙 Bolivia는 안데스를 대표하는 월드 뮤직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지요. 전편이 볼리비아-안데스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이 곡은 중반 이후 변박으로 이어지는 차랑고 연주가 술마 유가르의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세상의 그 누가 자신의 조국과 이토록 절절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 중에서 가장 서구적인 색채를 발산하는 볼리비아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Gracias A La Vida(삶에 감사하오니)의 라이브 버전을 능가할 정도로 중반부 반전의 묘미가 맛깔스러운 작품입니다. 잔잔한 포크 발라드 풍의 반주 위로 그녀의 목소리만이 넓고 깊게 울리던 전반부에서 낮고 넓은 음파를 발산하는 심포냐 음이 타악기의 탄주와 현악기의 리드미컬한 물결을 타며 넘실거리는 후반부에 이르면 그녀의 목소리는 한층 더 빛을 발하게 되지요. 두고두고 되새겨 듣고 싶은 보석(=황보석?) 같은 트랙입니다요, 네.^^



따니아 리베르타드는 명실공히 볼레로를 대표하는 페루 출신 여성가수지만 16세에 멕시코로 진출하여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멕시코 가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민중의 목소리”로 알려져 있는 빅토르 하라(Victor Jara), 아따우알빠 유빵끼(Athaualpa Yupanki)등 위대한 누에바 깐시온 뮤지션들과 함께 대학과 노동조합의 무대에서 현실을 노래한 저항가수로도 알려져 있지요.(누에바 깐시온의 거장인 아따우알빠 유빵끼와 빅토르 하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만, 두 가수 모두 민중봉기의 선봉에 섰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들을 때 괜히 눈물 짜게 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아나 가브리엘은 중국계 멕시컨 혼혈 가수로서 스페인어로 불리는 노래의 통칭인 깐시온을 부르는 가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마리아치(거리악사) 밴드가 주로 사용되는 멕시코 적 깐시온을 부르는 가수입니다.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한 그녀의 노래는 경쾌한 곡에 실린 절규하듯 호소하는 목소리가 일품이며 걸걸한 목소리와는 안 어울리게 빼어난 미인이기도 하지요. 선천적 구제불능성 미인 밝힘증 환자에게는 딱! 제격인 가수라고나 할까요? 이 가수의 또 다른 매력(어쩌면 나에게만 통하는?)은 슬픈 내용을 경쾌한 곡에 실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내가 원래 변증법적 인간(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은 이중 인격적 인간이라고도 합디다마는^^)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곡들이 Nicole Flieg의 Ich hab Dich doch liebe(그래도 난 너를 사랑해)라든가 Kim Wilde의 You Keep me hanging on, Sarah Brightman의 동지칠월... 아차차 말고... Winter in July(뉘앙스로 번역하자면 일장춘몽 정도 되겠지요?) 같은 유형의 것들입지요, 녜.^^



(중략) 사적인 얘기



에구... 얘기가 한참이나 옆길로 새고 말았네요, 쩝. 그런데 친구와 그저 아는 사람 사이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요? 그저 아는 사람과는 얘깃거리가 바로 동나고 만다는 것이지요. --- 러브스토리에서 올리버가 했던 생각의 패러디(표절은 아닐 걸요, 아마?)랍니다.^^



적다 보니 라틴 계 여가수들에 대해서만 설명했는데, 양념(?)으로 지구를 반 바퀴 돌아서 스웨덴 출신의 여가수도 하나 소개합니다. 북구권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 Silje Vige(실예 비게)는 1994년에 히트한 곡인 Adele E Aleina(알고 싶어요)가 이별의 대사에서 주제가나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진 가수인데, 내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곡은 1번 트랙의 Ut Av Mitt Liv라는 곡(노르웨이어는 모르니까 무슨 뜻이냐고는 묻지 마세욧!)입니다. 이 가수에게 빠져든 이유는 어설픈 노래들이 꼭 어설픈 나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되었다고나 할까나? 같은 이유로 제인 버킨에게도 홀라당 빠져서 지금까지도 그녀의 노래가 간간이 취침 유도제로 쓰이고 있습지요. 아무튼 이 가수의 포맷(?) 역시 제인 버킨과 세르쥬 갱스부르하고 참 많이 비슷합니다.



개똥음학 식 해설을 한 가수가 모두 여성가수들이지요? 그건 내가 원래 여성 밝힘증이라서 가지고 있는 보컬 음반의 80% 이상이 여성 가수들의 것이라 그렇습니다. 나이도 들고 했으니 이제 그만 정신 차리고 철 좀 들라고요? 아, 걍 냅둬! 나넌 이대로 살다가 죽을 텡게로,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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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순 2011-05-28 02:55:21
답글

ㅋ ㅑ ㅇ ㅏ ~!!!!!!! <br />
<br />
보석을쉰의 주옥같은 글 무척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br />
<br />
아.. 저는 라틴음악의 여성보컬은 쿠바출신 '글로리아 에스테판'을 특히 좋아합니다...^^;;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2:57:07
답글

노래 제목에 꺽쇠를 넣었더니 올린 글에서는 그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꺽쇠를 뺏습니다.<br />
<br />
영순님, 저도 글로리아 에스테판 좋아한답니다. 미인이잖아요?^^<br />
또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오마라 뽀르뚜온도도 무지 좋아하고요.^^

양호석 2011-05-28 03:06:12
답글

전.. 주다프리스트에서 최근에는 일렉트로이카...유로댄스...클래식배운다고 당시에는 클래식동아리가..<br />
있서습니다 북구의서정 그리그..드볼작 등등요..최근에는 종교음악을 자주듣네요 특히 미사음악..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3:16:41
답글

엥? 호석님두 여태 안 주무셨슈?<br />
저는 요즘 가장 마음 끌리는 곡들이 민속음악, 특히 아프리카 토속음악이랍니다.<br />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그런 음악에서 느껴지는 원시의 숨결이 참 좋더라구요.<br />
아마도 현대문명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원시를 동경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3:36:49
답글

예 이제 곧 자야지요. 호석님도 잠복근무 얼른 쫑내시고 주무세효~~^^<br />
<br />
저는 오디오 기기들에 대한 관심은 몇 년 전에 딱! 끊었답니다.<br />
40년 넘게 오됴쟁이질 하면서 자작질과 바꿈질 참 많이도 했습니다만...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3:37:49
답글

엥? 덧글 다는 서이에 호석님 덧글이 실종됐네요??^^

mymijo@naver.com 2011-05-28 03:49:02
답글

띠시 에노사랑 소사는 오다가다 들어본것같습니다만 그다지 강렬한 기억은 없네요..<br />
요즘 음악에의 열정도 그렇고 &#52287;아듣기도 그렇구요..하하하<br />
<br />
제3세계 여성보컬중 강렬한 느낌으로 와닿았던 보컬이 알레그리아란곡(태양의서커스 선전할때 흐르던곡인데 가수명도 출신도 모르겠네요..) <br />
그리고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정도네요..<br />
<br />
개인적으로 &#52287;아듣고싶은음악이 있다

yongjai2005@yahoo.co.kr 2011-05-28 04:06:46
답글

<br />
황샘이 찔리셨네요 ㅋㅋ 글게 MB좀 작작 까시지. <br />
살아보겠다고 쫄쫄 굶어가며 노점상에서 환경미화원까지 안 해 본 일없이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으로 견뎌온 사람을 왜 깝니까 ? 사실 "동행"이나 "이것이 인생이다"와 비슷한 컨셉의 인생인데 그저 안쓰럽고 기특하죠. <br />
<br />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4:11:42
답글

Cirque Du Soleil의 첫 작품인 Alegria 앨범에 들어 있는 첫번째 곡 Alegria를 말씀하시는군요.<br />
첫머리의 타악기 음이 참 명징하고 여가수의 목소리도 매혹적이지요. 환상적인 분위기가 풍기는...<br />
Alegria는 스페인어로 행복, 기쁨, 환희를 뜻한다는군요. 그런데 저도 그 여자 가수의 이름은 모르겠네요.<br />
<br />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는 성냥팔이 소녀에서 국민적 가수로 성장한 과정이<b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04:18:33
답글

에이 참 용재님도...^^<br />
2mb 그 종자는 주댕이만 열면 거짓말에 사기인데 그 종자 말을 어떻게 믿어요?<br />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무자비한 그 종자의 출세와 축재 과정은<br />
약지 짓밟기, 모함질로 상사 내쫓고 그 자리 대신 차지하기, 공갈과 협박으로 점철되어 있잖습니까.

mymijo@naver.com 2011-05-28 04:21:33
답글

허이궁..고맙습니다<br />
알레그리아란곡은 나중에 검색해서 두고두고 들어야곗습니다..명곡같어요..하하하 <br />

yongjai2005@yahoo.co.kr 2011-05-28 04:30:55
답글

<br />
월드뮤직 언급하셨으니, 월드뮤직의 기초인 putmayo 뮤지션 출신국가 정치지도자들이 거의 비슷한 경우일겁니다. 현실이 그런거죠. 그렇다고 국민 수준도 별반 다를 게 없어요. 그 수준보려면 샘플로 여기를 보면 그대로 보이죠. 그 나마 쬐금 깨어있어도 기본 컨셉은 울대통령과 궤를 함께 합니다. 상당히 토목적(?)이죠 ㅎㅎ<br />
<br />

홍태기 2011-05-28 10:36:41
답글

황보석님 센스 대박! (^^)

younpo@hotmail.com 2011-05-28 12:10:36
답글

황보석님 보석같은 글 잘 보았습니다. <br />
로드리게스 곡들 뒤적뒤적 해야겠네요

translator@hanafos.com 2011-05-28 12:50:30
답글

태기님, 자발스러운 글을 대박이라고까지 해주셔서 캄솨~아 합니다.^^<br />
<br />
은선님의 칭찬에 기분 빵빵해져서 알으로 종종 팝과 월드뮤직에 대해 썰 좀 풀겠습니다.<br />
그런데 제가 원체 선천쩍 구제불능썽 미인 밝힘쯩인 화상이다 보니<br />
얘기 중간중간에 여성동지 얘기가 안 들어가면 앙꼬없는 찐빵일 텐데 이를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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