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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낚시질하고 비슷하단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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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01:4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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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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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낚시질하고 비슷하단 생각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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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형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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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래도 종종 낚시하러 다니곤 했었는데 어느 때부턴가 발길을 뚝.........
순수 꽝조사라... 찌에만 집중하는 쪼잔함보다는 넓은 저수지 건너를 보다가.. 수면 위를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다가...
담배도 하나 피웠다가..........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그제야 낚시대를 꺼내 미끼가 잘 달려 있나 확인하는...
아주 게으른 낚시꾼 흉내를 내면서 시간을 보내다 오곤 했었죠.
그 때.. 가장 큰 갈등이.. 지금 낚시대를 꺼내? 말아? 였습니다.
혹시라도 엄청 큰 붕어가 막 무려고 하는 참은 아닐까....?
다 떨어지고 남은게 없는 바늘에 뭐가 물겠어....?
지금 생각해 보면..
낚시는 기다림과 참을성과 빠른 판단력과 신속한 동작.. 등등의 모순되는 요소들의 충돌을 조절해가며 무사히 낚시대를 거두어 돌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됩니다.
가끔은 대낚시가 지겨워 루어 낚시를 하고는 했는데...
이 낚시는.. 가짜 미끼로.. 아래에 숨어 웅크리고 있는 놈을 살살 약올려 꾀어내야 하는 일이라... 체질과 능력에 부합되질 않더군요...
루어낚시를 할 때마다...
차라리 저 물 속에 웅크리고 먹을 것을 노리는 쏘가리가 더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런 미끼 놀림으로야..... 피라미도 안 덤비지.. 하며 제풀에 지쳐버린 별 볼 일없는 기억이 있습니다.
낚시꾼이 좋을까.. 물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물고기가 좋을까...
하여간 가짜 미끼에 속는 쏘가리는 되지 말아야겠다... 이것만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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