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가함을 틈타(?) 그간 방문한 도시의 수많은 광장 중 기억에 남는 50곳을 기록으로 남긴다. 만남과 소통의 장소이자 현대적 도시 탄생의 기원인 광장은 모든 여행의 출발이자 종결이다. 도시문화가 발달하고, 보존이 잘된 유럽의 도시 광장이 우선 떠오르지만 대륙별 안배를 고려했다.
2차대전 당시 완파된 바르샤바와 달리 구수도인 크라쿠프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광장 중앙에 위치한 직물회관이 광장을 동, 서로 나누고, 광장 모퉁이에 위치한 거대한 성당은 도시의 랜드마크이다. 반드시 보아야 할 유럽 광장의 모델이다.
사실 1위에 올려놓고 싶은 “제마 엘프나”는 광장문화의 원초적 의미를 보여주는 흥분된 장소이다. 메디나, 수크, 행상, 음식점이 등이 어울려 여행자를 여행자답게 하는 장소이다. 바츌라프 광장도 유명하지만 구시가광장은 수많은 역사 유적과 고풍스러운 주변 환경이 프라하의 얼굴임을 정당화한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은 크레믈린 궁과 성바실리 성당 등 모스크바의 주요 아이콘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공항에서 내리면 무조건 뛰어가는 곳이다. “트리니띠 데이 몬띠”라고 불리는 스페인계단을 배경으로 한 스페인광장은 “로마의 휴일“로 연인들의 불멸의 장소가 된다. 젤라또를 베어 물고 계단을 내려오는 처자를 심심치 않게 본다,
사실 벨기에를 제대로 보려면 브뤼헤나 안트베르펜, 헨트, 리에쥐 등이 더 적당하지만 그랑쁠라스 하나만으로도 브뤼셀은 이름값을 한다. 러시아혁명의 도화선이 된 “피의 일요일” 사건의 중심인 쌍트뻬쩨르부르그 궁전 광장은 너무도 유명한 에르미타쥐 미술관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다. 걸어서 몇 분 거리에 도시의 아이콘들이 즐비하다.
스페인의 어느 도시이든 마요르 광장은 있게 마련이다, 영화 “밴티지포인트”에 나오는 살라망까 마요르 광장을 우선 선정해 본다. “악마의 트릴”을 작곡한 타르티니의 이름을 가진 아드리아해 연안의 피란 구시가 광장은 한가한 베니스를 연상케 한다. 도시 뒤쪽의 성곽에서 바라보는 아드리아해의 일몰은 돈값을 지대로 한다. 중세 투우장이 광장화된 친촌의 광장은 소규모 도시의 소박하고 고풍스런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다. 소규모 도시(사실 마을) 광장의 범례로 10위에 선정해 본다.
1. 크라쿠프 중앙광장
2. 제마엘프나 광장 마라케시
3. 구시가 광장 프라하
4. 붉은 광장 모스크바
5. 스페인 광장 로마
6. 그랑쁠라스 브뤼셀
7. 에르미타쥐 궁전광장 쌍트뻬쩨르부르그
8. 살라망까 마요르광장
9. 타르티니 광장 피란
10. 마요르 광장 친촌
11. 깜뽀 광장 시에나
12. 이맘광장 이스파한
13. 오브라도이로 광장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14. 스따니슬라스 광장 낭시
15. 보쥐 광장 파리
16. 산마르코 광장 베니스
17. 성베드로 광장 로마
18. 타임스퀘어 뉴욕
19. 트라팔가 광장 런던
20. 술탄 아흐메트 광장 이스탄불
21. 바스띠유 광장 파리
22. 마요르 광장 마드리드
23. 나보나 광장 로마
24. 꼬메디 광장 몽뻴리에
25. 두오모 광장 밀라노
26. 영웅광장 아라스
27. 방돔 광장 파리
28. 반 옐라치치 광장 자그레브
29. 슈테판 광장 비엔나
30. 마리엔 광장 뮌헨
31. 시청광장 리가
32. 마르크트 광장 브뤼헤
33. 10월 광장 쌍뜨뻬쩨르부르그
34. 꼬메르씨우 광장 리스본
35. 천안문 광장 북경
36. 두브로브닉 구시가 광장
37. 록펠러 플라자 뉴욕
38. 꼬메르씨우 광장 꾸임부라
39. 시몬 볼리바르 광장 보고타
40. 피카딜리 써커스 런던
41. 그르네뜨 광장 그르노블
42. 사라고사 중앙광장
43. 네델랴 광장 소피아
44. 부흐드푸 광장 제네바
45. 비둘기 광장 사라예보
46. 타흐리르 광장 카이로
47. 스토르토르에트 광장 스톡홀름
48. 자크 까르띠에 광장 몬트리올
49. 아르마스 광장 쿠스코
50. 신타그마 광장 아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