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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님께서 2011-05-19 12:50:09에 쓰신 내용입니다
: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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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어느 날 아침에 출근하려고 주차장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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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 차들 건너편으로 여자분이 난감한 표정과 몸짓으로 서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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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가로 주차된 차를 밀려는 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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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임산부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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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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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앞 차를 밀어 드리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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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씀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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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시며 "아, 예." 이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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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형 세단이라 혼자 밀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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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밀어 차가 빠져나올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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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에 꽃가루에 트렁크가 더러웠는지 제 손도 엉망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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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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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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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여자분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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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저 때문에 고생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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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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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살짝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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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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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말을 남기고 얼른 경비실 앞에 수돗가로 가서 손을 씻고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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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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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에서 누군가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나서 저도 살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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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젊은 부부가 제 쪽을 보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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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보니 여자분은 지난주 주차장에서 뵌 임산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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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목례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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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갑자기 여자분께서 팔로 남자분 옆구리를 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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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막하게 뭐라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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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더니 저에게 두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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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목소리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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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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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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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놀라서 얼른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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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남편분께 제 이야기를 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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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를 드리고 출근하는데 마음이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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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날 아가와 가정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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