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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불행은 1980년 5월 18일 우연히 시내에 나왔다가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수창초등학교 주변(금남로)에서 군중과 계엄군의 대치상황을 구경하다가 군인들에게 붙들려 소총 개머리판 등으로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
제가 바로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휴일 날 대전에 사는 저는 친구랑 둘이서 광주에 여자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너무나 혼잡한 상황이라 길이 어긋나 (그당시는 휴대전화 삐삐도 없었으므로..) 포기하고 걸어서 시내를 빠져나오다가 수창초등학교 앞 육교위에서 도청앞에서 일어나는 계엄군의 진압과정을 구경을 했지요...
블럭 별로 무차별 진압을 하던.. 계엄군이 어느새 시내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수창초등앞 도로까지 앞뒤로 포위를 하더군요... 여기는 데모 군중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육교위에서 멀리 포연(??)속으로 보이는 도청앞 상황을 구경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 구경꾼들 한테까지 잔인한 구타가 일어나자 많은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우루루 수창초등의 닫힌 교문을 넘어서 학교안으로 도망을 갔고.. 전 도망의 원리(??)에 따라 친구 손을 붙잡고 반대편 구멍가게 잠긴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뒷담을 넘어서 골목으로 튀었습니다..
나중에 수창초등안까지 쫒아 들어간 진압군들이 아주 잔인한 짓들을 했다고 하던데...
제가 만약 순간의 선택으로 대부분이 도망가는 초등학교로 들어섰다면... 제 인생이 이사람처럼 되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