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용산극장 마지막 간판 슈퍼맨4를 마지막으로 1년정도 걸려있다가 철거된것도 보고,
용산역 그 넓은 광장 아스팔트 지날때, 여름이면 덥고 겨울이면 춥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있었던 사창가 뒷골목.....
많은 언니들이 그곳을 지나갔겠지요...자의든 타의든....
낮이고 밤이고 붉은 빛 정육점 처럼 빛나고 있던 그곳이
이제는 하나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안에 없어지고 개발이 시작되면 그곳은 공원이 된다고 합니다.
무수한 상처와 쾌락이 오고갔던곳에 드디어 꽃피는 봄이 온다고 합니다.
오늘 기분도 울쩍한데 시한수 읅으렵니다. ㅠ_ㅠ
붉은빛 고기처럼 널려있는 사람들
그곳에서 웃고 있는 울음섞인 웃음들
그 울음들이 많은 남정네들에 웃음을 주었었네
웃음을 판것인지 울음을 판것인지도 모르면서
그 분들 어디어 무엇을 하면서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여기서 나가면 당당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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