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살짝 전의 일입니다.
현대자동차 딜러로부터 제 스바루 임프레자의 값을 잘 쳐줄테니 차를 바꾸라는 편지가 왔습니다.
무시하고 쓰레기통에 던지는 순간, 뭔가 툭하고 밑으로 떨어지더군요.
집어들어 보니, 즉석복권인데, 1만불, 긁어서 세 보석이 같으면 당첨이라고 써있더군요.
긁어보니 다이아몬드가 세 개, 뭐야? 당첨된거야?
가족들을 다 태우고, 딜러에 가보았습니다.
실망스럽게 7등이었고, 170불 정도의 여행상품권이더군요.
1등은 사파이어인가 뭔가 희한하게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제가 젠쿱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영업사원이 달라붙더군요.
가격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그 영업사원 보스로 보이는 늙으수레한 사람이 왔습니다.
세상에,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한 번 사는 인생, 좋은 차를 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야 한다.
제가 그 사람에게 홀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끈질긴 것이 포기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 시간 동안 버텼지만, 결국, 돌아오는 길의 차는 인피니티 G35 쿱 수동, 중고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3500cc 수동을 원했지만, 젵쿱은 그게 없었거는요.
2년된 새차 몰고가서, 4년된 중고차 몰고왔고, 빚까지 왕창 생겼습니다.
캘리불루북으로는 적당한 거래였지만, 제 느낌으로는 2천불 정도 손해인 것 같았습니다.
그 여행상품권은 계속 숙소가 없다는 답만 받다가, 결국 버려버렸습니다.
그 이후도 두 세번 더 그 복권을 받았습니다.
다, 그냥 버려버렸습니다.
인피니티 G35 쿱 수동, 차는 정말 좋은데, 과속 딱지, 죽은 사슴 추돌, 프리미엄 휘발유, 저연비 등 등 돈 많이 깨집니다.
타이어도 이제 갈아줘야 하는데, 고무도 얼마 안들어가는게 엄청 비쌀겁니다 - 19인치 휠.
스바루 임프레자, 해치백이어서 그 덩치 큰 PSB Gold 스피커들도 여유있게 실어날랐는데, 이제는 스피커 바꿈질도 힘듭니다.
공짜, 요행 바라다가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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