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복권이 당첨되었는줄 알았더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5-16 13:48:15
추천수 0
조회수   686

제목

복권이 당첨되었는줄 알았더니

글쓴이

석경욱 [가입일자 : 2001-09-17]
내용
1년 살짝 전의 일입니다.

현대자동차 딜러로부터 제 스바루 임프레자의 값을 잘 쳐줄테니 차를 바꾸라는 편지가 왔습니다.

무시하고 쓰레기통에 던지는 순간, 뭔가 툭하고 밑으로 떨어지더군요.

집어들어 보니, 즉석복권인데, 1만불, 긁어서 세 보석이 같으면 당첨이라고 써있더군요.

긁어보니 다이아몬드가 세 개, 뭐야? 당첨된거야?



가족들을 다 태우고, 딜러에 가보았습니다.

실망스럽게 7등이었고, 170불 정도의 여행상품권이더군요.

1등은 사파이어인가 뭔가 희한하게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제가 젠쿱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영업사원이 달라붙더군요.

가격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더니, 그 영업사원 보스로 보이는 늙으수레한 사람이 왔습니다.

세상에, 제가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보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한 번 사는 인생, 좋은 차를 타는 게 좋지 않겠느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야 한다.

제가 그 사람에게 홀린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끈질긴 것이 포기할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 시간 동안 버텼지만, 결국, 돌아오는 길의 차는 인피니티 G35 쿱 수동, 중고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3500cc 수동을 원했지만, 젵쿱은 그게 없었거는요.



2년된 새차 몰고가서, 4년된 중고차 몰고왔고, 빚까지 왕창 생겼습니다.

캘리불루북으로는 적당한 거래였지만, 제 느낌으로는 2천불 정도 손해인 것 같았습니다.

그 여행상품권은 계속 숙소가 없다는 답만 받다가, 결국 버려버렸습니다.



그 이후도 두 세번 더 그 복권을 받았습니다.

다, 그냥 버려버렸습니다.



인피니티 G35 쿱 수동, 차는 정말 좋은데, 과속 딱지, 죽은 사슴 추돌, 프리미엄 휘발유, 저연비 등 등 돈 많이 깨집니다.

타이어도 이제 갈아줘야 하는데, 고무도 얼마 안들어가는게 엄청 비쌀겁니다 - 19인치 휠.

스바루 임프레자, 해치백이어서 그 덩치 큰 PSB Gold 스피커들도 여유있게 실어날랐는데, 이제는 스피커 바꿈질도 힘듭니다.



공짜, 요행 바라다가 당했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박성순 2011-05-16 13:52:17
답글

좋은 차 타시네요~!.<br />
부럽습니다.

석경욱 2011-05-16 14:04:42
답글

차는 정말 좋은데 굉장히 비 실용적입니다. (작은 트렁크, 수납공간, 좁은 뒷자석, 눈길 쥐약 ...)<br />
실용오디오파인 제가 이런 차를 타다니...<br />
<br />
시험운전 해볼 때는, 너무 굉장해서 헤까닥했는데, 1년 넘게 운전해보니 별 느낌이 없습니다.<br />
길로 나가보면 훨씬 더 성능좋은 차들이 널렸습니다.

yongjai2005@yahoo.co.kr 2011-05-16 15:51:08
답글

<br />
수십년전부터 써먹는 고전적 판매수법으로 일종의 약장수 방식인거죠. <br />
아주 오래 전 제가 학생일때에도 저런 편지 무쟈게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금장, 은장 긁어보기는 기본. <br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