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이상의 오랜 기다림 끝에 이노사운드와 공동 개발한 카푸치노 하이엔드 USB DAC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최종 양산 샘플이 제작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카푸치노의 주요 특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USB 입력만을 받는 하이엔드 DAC입니다. (24/192kHz까지 지원)

- PC(Windows), Mac(OS X), Linux(Voyage MPD)에 연결이 가능합니다.

- Full Balanced 회로입니다.

- XMOS사의 RISC 프로세서를 채용하여 비동기(Asynchronous) USB 전송을 구현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DAC의 음질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마스터 클럭을 컴퓨터에서 받지 않고 자체의 고정밀 클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좌우 채널 별도로 Wolfson사의 WM8741 스테레오 DAC 칩을 선택하여 저 왜율과 저역 구동력을 향상시켰습니다.

- Pre-ringing이 없어 아나로그적인 사운드를 내는 Minimum Phase Digital Filter와 기존의 Linear Phase Digital Filter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청음결과 Pre-ringing이 없어 아나로그적인 사운드를 내는 Minimum Phase Filter를 기본 세팅으로 설정하였습니다. (기존의 Linear Phase Filter는 제품을 열고 PCB내의 점퍼설정(FLT1)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만, 기본세팅의 청취를 추천합니다.)

Pre-ringing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사이트를 참조해주세요.

http://raker.egloos.com/4443055

- 6063계열의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샤시를 채용하였으며 전원부와 DAC부는 내부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 회로 내에 upsampling 기능을 넣지 않아 최대한 음의 순수성을 유지하였습니다.

- 전원부에 디지털과 아나로그부의 트랜스를 별도로 설치하여 최대한 음질 위주의 설계를 실현하였습니다.






전면의 모습입니다. 음각 로고와 3개의 LED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D는 샘플링 레이트를 나타내줍니다.

역시, 아노다이징된 알루미늄의 질감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네요. 실물이 훨씬 이쁘장합니다.^^






후면은 유일한 입력단자인 USB 입력단과 발란스, 언발란스 출력 1개, 그리고 파워 입력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발란스 단자는 Neutrik을 사용하였습니다.






카푸치노와 리눅스 뮤직 서버인 에스프레소(Voyage MPD)를 겹쳐본 사진입니다.

제 오랜 지기였던 메리디언 G07 CDP를 밀어내고 현재 저희 청취실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극도로 투명하며 공간감이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하이엔드 소스가 어떤 소리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카푸치노와 맥미니를 겹쳐본 사진입니다. 꼬르뷔제의 빌라 사보아 같은 느낌이 납니다.^^ 800G 이내의 파일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맥미니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조합은 Espresso(Voyage MPD)에 비하면 약간은 유연하지만 투명도도 살짝은 떨어지는 중고역을 내어줍니다.






카푸치노의 내부입니다.

본체는 6063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전원부와 메인보드부를 알루미늄 격벽으로 분리하였습니다. 두개의 전원트랜스와 2단의 레귤레이션, 듀얼 DAC 등이 보입니다.






전원 트랜스부입니다. AMVECO(아나로그부)와 타무라(디지털부)를 원초적으로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간섭이 적어짐에 따른 음의 순수함도 좋아지며, 레귤레이터에서의 열의 발생도 저감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 전력도 줄어들고요.)






전원트랜스를 거친 전원은 그림에서와 같이 2단계에 걸쳐 레귤레이션이 이루어집니다.






USB 입력부입니다. XMOS 칩을 볼 수 있습니다. 입력부와 메인 DAC 회로부는 그라운드까지 Isolation을 하였습니다. 굵은 파란 라인이 분리된 부분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컴퓨터에서 넘어온 신호의 노이즈가 DAC부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합니다.






DAC와 아나로그 출력부입니다. DAC는 Linn에서 사용해서 유명해진 Wolfson사의 WM8741 스테레오 DAC칩이 채널당 1개씩 2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듀얼 DAC의 채용은 S/N비를 3dB 향상시킵니다.

아나로그 회로부의 경우 오차 0.1%의 고 신뢰 부품들을 선택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음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0시간 정도의 에이징이 지난 후 카푸치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저역의 해상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이전 CDP에서는 뭉뚱그려서 에너지로만 느껴지던 중저역의 공간을 울리는 사운드들이 정확하게 묘사됩니다.

기본 셋팅인 Minimum Phase Digital Filter의 특성은 거칠지 않고 끝이 약간은 둥글둥글한 중고역의 특성과 무대가 약간은 뒤로 빠지면서 공간감이 느껴지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좀 더 자연스럽고요. 이를 아나로그적인 사운드라 칭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발란스 연결시가 언발란스 연결시보다 저역에서 살짝 더 잇점이 있네요. 물론 이론적으로도 S/N도 발란스 연결이 유리하고요.



카푸치노를 설계하기 위해 1년여 저와 함께 고생하신 이노사운드 엔지니어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출시 이벤트 관련 공지(가격 포함)는 생산 준비를 마친 후 3/14일(수) 12시 정도에 다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발송은 3/15(목)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벤트 수량이 제한될 예정이오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허만선

카시오페아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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