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폐인입니다.
평생 뭔가를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없는데, 아직도 하수입니다.
골프가 잘되지 않을 때, 머리가 맑지 못하고 살짝 졸린 것이 문제인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몇 주 전부터 골프백에 콜라를 여러 캔 넣어가지고 게임을 했습니다.
대형사고(트리플, 쿼드러플 보기, 더블파)를 치면 콜라를 하나 따서 마십니다.
그러면, 그 다음 몇 홀은 잘 쳐집니다.
또 다시 대형사고가 나오면 또 하나 따서 마십니다.
어느 날은 네 캔이나 마시면서 쳤더니, 배가 출렁거리고, 오줌도 마려웠지만 점수는 괜찮았습니다.
어쨌든, 콜라 카페인의 덕을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연속 대형사고가 나길래, 콜라를 꺼내 따서 마시고 있는데,
같이 치던 양반이 캔을 보면서
"카페인 프리?"
헉! 맞더군요.
그 동안, 플라시보 효과였습니다.
그나저나, 코슷코에서 수십캔을 사왔던 그 다이어트콜라는 설탕도 없고, 카페인도 없고, 도데체 뭐 땜에 마셔줘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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