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차량 시동불량 문제로 글 올렸었습니다.
이게 배터리 불량인지 다른 불량인지 알아야겠기에
일단 보험사의 비상출동 서비스를 불렀습니다.
서비스맨 오더니 키를 돌려보더니
'릴레이 불량인거 같은데요...' 그러며 릴레이박스에서
시동릴레이를 빼더니 접속부분에 코를 대서 냄새를 맡으며
'보세요 탄 냄새 나죠?' 그러며 제 코앞으로도 릴레이를 디미는겁니다.
탄내가 나긴 나더군요.
이거 갈아야 된다면서 '마넌이여~' 그러네요.
그거 한 3000원이나 할까 그럴겁니다. 그렇지만 수고비다 생각하고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자기차에서 뭔가를 꺼내러 가면서(아마도 새 릴레이겠죠)
저보고는 운전석에 앉아 대기하랍니다.
그러곤 제 차 앞으로 와서 릴레이 끼우고 점프선 연결하고 시동.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사람이 출동용 차가 모두 나가서 없다면서
자기차 그랜저를 끌고 왔었어요.
어라! 그런 자기 차안에 비상용 신품 릴레이가 실려있었다?
이상하잖습니까?
신품 박스 뜯는걸 내가 본 것도 아니고, 다시 릴레이 박스를 열고 갈았다는 릴레이를
뽑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게 뭐 헌거라는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고 새거라고 보여질 아무런 증거도 없는겁니다.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탄내는 여전하구요.
에혀~ 제가 언제 쓰던 릴레이 접속부분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 봤겠습니까?
그냥 수고비 줬다 생각하고 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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