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1-05-08 12:27:43 |
|
|
|
|
제목 |
|
|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 |
글쓴이 |
|
|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
|
저는 수입업자입니다.
지난여름 어떤 아이템을 수입하여 저희 업계에 물건을 유통해왔죠.
나름대로 영업 활동을 하여 물건이 조금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올해 어느 날,
거래처 분께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지금 제가 수입해서 파는 물건을 어느 업체에서 수입하여
같은 제품 번호로 가격을 낮춰 팔고 있다는 제보(?)성 전화였습니다.
놀라서 전화한 것이었죠.
사실 큰 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시 환율이 높았던 1,240원 정도 일 때 수입한 물건이라
나름대로 가격을 책정한 것인데
환율이 떨어진 요즘 수입하여
그동안 제가 닦아놓은 시장을 그대로 삼키려 한 것이죠.
그 일을 벌인 사람은 제가 아는 회사 사장인데
지난 수개월간 시장에서 홍보하고 팔린 제 제품을
손대지 않고 코 푸는 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속이 쓰렸지만 그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상도의를 모르는 자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였죠.
그렇게 손해를 보며 지내던 어느 날
사무실에 직원 두 명이 왔는데 제 뒤통수를 친 그 회사 사람이었습니다.
어이없게도 그 사장이 보냈다더군요.
그 회사 물건 좀 팔아달라며 저에게 샘플과 카탈로그를 주고 갔습니다.
그 사장은 제 물건을 팔지 못하게 제 거래처까지 회유하며
좋지 않은 소리를 하던 자입니다.
가만히 있는(아니 앉아서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 수하를 보내서
사람 속까지 뒤집다니
참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기를 바라지만 제 마음 같지는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섞여 삽니다.
하지만, 조그만 바람은 전혀 반갑지 않으니
제발 보이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얼쩡대는 자체가 싫으니까요.
보면서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하기야 그런 최소한의 배려심이라도 있다면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았겠죠.
그런 반갑지 않은 손님이 돌아보면 이 세상에 널렸습니다.
반갑지도 않은데 일부러 찾아와서 사람을 작정하고 괴롭힙니다.
무슨 심리이고 정신 상태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조심은 하지만 저도 누군가에겐 그런 존재일지도 모르니
한 없이 자유로울 수는 없죠...
속이 쓰리네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