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를 엄청난 힘으로 밀던 버팀목같은 사랑니를 뽑은 후,

이의 간격이 벌어져 치아 사이에 뭔가 끼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미역 줄기나 팽이버섯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치과에 가서 물어보니 사랑니를 뺀 것이 원인이 아니라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고...



수년 전 상당히 큰 프로젝트에 PM으로 투입되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맨날 입술 물집 달고 다니며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지루성 피부염과 동시에

그부분에서 흰머리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아니라 노화랍니다...



백발을 감추기 위해 헤어터치 염색약을 살짝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사용을 한지 한 2주 지났을까요? 웬지 눈이 침침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염색약이 녹내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글이 많이 보입니다.

아니죠. 백발과 눈 침침함은 비슷하게 찾아오는 노화 증상일 뿐.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어 전문 병원에서 MRI 촬영 후 화면을 보는데,

꼬리뼈 가까운 부분의 디스크 2개가 검게 나옵니다.

'이것이 디스크 터진 곳인가요?'

'문제가 된 부분은 이곳이고, 그건 나이를 먹어 퇴행성으로 검게 보이는...' T_T



지금 눈에는 뭔가 점들이 보이는데, 약도 치료법도 없다고...

그런 말이 어디있냐고 하니,



'그건, 주름살이나 흰머리처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받아들이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