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 온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얼마 전부터 이마에 작은 혹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점점 커지는 듯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고슴도치가 종양이 잘 생긴다네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도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흔한 녀석도 아니고
워낙 작은 녀석이라 진료가 될지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집 근처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고슴도치도 치료한다네요.
그래서 오후에 아내가 송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가니 머리에 혹은 큰 문제가 아닌데,
귓속에 생긴 염증이 치료가 쉽지 않을 것 같다네요.
고슴도치는 가시를 세우고 몸을 말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보다 치료하기가 까다롭다고 합니다.
머리의 혹을 째기 위해서 마취를 하고 1바늘을 꿰매고 왔네요.
조막만 한 녀석을...ㅠㅠ
하루 두 번 먹을 가루약도 받아왔습니다.
사람이야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라도 할 텐데,
아파도 아무 표현을 할 수 없는 녀석을 보고 있으면
맴이 아픕니다. ㅠㅠ
고슴도치 수명이 짧으면 5년 길면 7, 8년이라고 합니다.
송이가 자기 수명까지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하네요.
그리고 송이 이후로는 동물은 키우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도 녀석과 헤어질 걸 생각하면 눈물이 핑도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