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정말 한참 한참 추울땝니다.



저녁 약속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에서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추운 날씨여서,, 시동을 켜고 좌석의 온열시트를 켜놔도



추위가 쉬이 가시지 않던 날이었는데,,



바로 제 차앞에 2중주차 해놓은 렉스턴 한대,,



평탄한 주차장이라 좀 무겁겠지만,, 밀릴것 같아서 밀었습니다.



장갑이 없어서 맨손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차를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밀었는데,,,



밀리지 않네요. 선팅이 짙게 된 차라 내부가 안보여서 싸이드브레이크가 잡혀



있는지 어떤지 안보이더군요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통화를 걸어도 안받더군요..



전화걸고 기다리고 전화 걸고 문자 걸고 하면서 40분이 흘러가더군요



화도 나고 어찌할바를 모르다 문득 보니,,, 제가 주차해놓은 건물 2층이



카바레더군요,, 차에 꾸며놓은 상태를 보니 여성운전자,, ㅠ.ㅠ



카바레로 들어갔습니다. 한테이블 한테이블 돌면서 전화를,,,,



시끄러워서 벨소리는 안들리나,,,테이블위에 올려놓은 전화들을 살피면서



한 십분쯤 카바레 안을 헤메다가 드디어 찾았습니다.



어떤 여자분 가방위에 올려진 핸드폰이 제가 전화 걸면 울리고,,



끊으면 꺼지고,,, 그래서 그 앞에서 계속 전화 걸며,,



저기 전화 왔는데,,, 전화 왔는데,, 좀 모자란 놈처럼 그러고 있었더니,,



어떤 40대 초반의 아줌마가 어?? 전화가 오네??



그러면서 받더군요,,, 여보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아줌마~~ 너무 하시네,,, 그리고 끊고,, 아줌마한테 말했습니다.



차좀 빼달라고 ,,,



그랬더니 그 아줌마 나 싸이드 안잡구 왔어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안밀려요 한시간 20분 넘게 아줌마땜에 차를,,,



하소연 했더니 아줌마가 내려 가면서 그러더군요,,,



제차가 좀 무거워서,, 힘없는 남자는 잘 못밀긴 하더군요,,,





졸지에 힘없는 비리비리한 놈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차를 빼서 휭하니 가더군요..





저도 차를 빼서 집으로 가다,,, 힘없는 놈 취급받는게 나름 억울해서



다시 전화 했습니다...



저기요 저,, 힘 안없거든요,,, 근데요 아주머니,, 시동끄고 혹시 기아를



파킹에 놔두셨나요? 당연하지요 시동끄면 파킹에 놔야지요 그러고는 확



전화를 끊더군요, 다시 전화하려다 그냥 문자 한통 날려보냈습니다.



아줌마 파킹에 기아놔둔 렉스턴은 이만기랑 이봉걸이 둘이서도 못밀어요 하고...





근데,,,, 이만기랑 이봉걸이랑 둘이 밀면 그러면 밀릴수도 있을텐데,



제가 뻥을 심하게 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