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몇년 전에 이웃에 술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 집 주인 아주머니가 어느날 아침 농약을 마시고 죽어 있는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빚에 쪼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세월이 십 몇년이 흐른 지금,사람들이 북적대고,날씨는 화창한 계절에
그 사건이 문득 떠 오릅니다.
죽은 자는 지금 이 세상에 없고 아무것도 못 느끼겠지만
산 자들은 이렇게 살아 있음을 느끼고....
삶과 죽음의 대비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군요.
자질구레한 시시비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이 아주 소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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