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나 봅니다.
자기가 눈 *을 자랑스럽게 손으로 가리킵니다.
관심받고, 칭찬까지 받고싶어서겠지요.
조금 지나면 질문이 많아집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어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어른이 짐짓 모르는 척해도, 아이는 깔보면서 자기 지식을 즐깁니다.
그러면서 철이 들면,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사회생활을 제대로 배워나가는 사람이겠지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주위에 본받을 만한 어른도 없는지, 자기가 스스로 깨우친 사람일수록 자기가 아는 지식이라면 다른 사람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모른다면 아주 깔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이 대통령이 자신이 대통령 될 때까지 누구 신세를 제대로 진 적이 없으므로 남의 말을 잘 안듣는 것과 같습니다.
왜 나처럼 하지, 그렇게 하지 않고 징징대느냐는 태도, 이것은 남을 힘들게 합니다.
지식의 문제로 돌아가서, 누구나 무엇을 안다면, 남보다 조금 더 알 뿐이고, 조금 더 먼저 알 뿐입니다만, 사회생활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은 자기만이 알고 있고, 남은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예언까지 하면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것 봐라
내가 뭐랬냐는 식으로 바아냥거리면서 즐기죠.
어린이가 자기 지식을 뽐낼 때는 앞으로 변화를 기대하면서 희망이라도 걸지만,
어른이 그런 정도라면 그까짓 지식 개나 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만, 뭐
"니가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 봐, 내가 알아 듣나~"라는 사람에게 친절이 통하겠냐 싶어서 좌절하지요.
어린이날, "정말 니들은 그렇게 살지 말고, 배우면서 겸손해지거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왜냐, 더 나아질 희망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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