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시스템이 정비되어 갤러리에 기록을 남깁니다. 마지막 작업의 일환으로 케이블들 몰아 묶어 찍찍이로 쩜맸습니다. 찍찍이 풀어해칠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는 거실 조명이 여러 개 입니다. 고즈넉하게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다소 어둡네요. 음악과 영화를 즐기다가 그래도 메인 셋팅 사진은 와싸다에 남겨야 하지않을까. 이전에 거실 셋팅하겠다며 게시물을 남겼는데... 이후 셋팅이 다 완성되어 사진을 남깁니다.
사실 사진과 같은 꿈같은 시간이 실감나지않습니다. 거실에 매킨토시에 B&W 스피커라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파들어가니 이런 날도 옵니다. 오래된 인켈 앰프에 국산 스피커로 잡음과 싸워가며 음악듣는 게 익숙해져서요. 그래서 군대 전역한 기분까지도 들어요. 이렇게 아무런 문제없이 이 좋은 소리를 들어도 될까? 불안에 휩싸여 소리 테스트하며 음악 듣는 게 아니라 이렇게 편안하게 음악 들어도 될까?
B&W 705 시그니처는 와싸다에서 보내준 선물이라 믿고 싶습니다. 박스 훼손된 저렴한 상품이 떴고 카드 3개월로 질렀습니다. 이삿날을 3개월 남긴 지난 봄에 일이었어요. 물건 받고 소리가 나오나 간단히 테스트하고 다시 봉인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이사를 끝내고 셋팅을 해놓으니 스피커가 멋지기도 하고 존재감도 있고 소리도 좋습니다.
거실을 가족이 함께 쓰는 공간이라며 스피커들을 방 한쪽에 다 몰아넣으라는 어머니, 학교 후배의 조언이 있었는데 그래도 거실에 셋팅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음악을 취미로 시켜야겠습니다. 가족을 꾸리면 쇼파에 앉아 함께 음악을 듣고 싶어집니다.
오른쪽 채널은 턴테이블과 PC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영화 감상, 음악 감상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요즘입니다. 셋팅에 셋팅할 필요없이 이렇게 편하게 감상해도 될까요? 아직도 어색합니다.
저녁에 음악과 영화를 감상하며 하루 피로를 푸는 게 이런 걸까요. 분위기에 녹아들어 감상적이게 됩니다. 무언가를 해볼 수 있겠네요.
책상 위에는 일부로 아무것도 놓지않았습니다. 덩그러니 놓아진 책상에 앉아 앞으로 가볼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글을 쓰던, 영화를 만들어보던. AI에 대해 공부해보아야겠어요. 컴퓨터를 못 다루면 안 되듯이 저희 세대에는 AI일듯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써온 창작품들을 어떻게 활용해야되는지 고민도 있겠습니다. 집 문제가 법율 문제로 넘어갔는데 소송도 준비해야겠습니다. 가족을 꾸리는 것도 가장 중요하겠죠. 저녁에 음악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의 나래에 빠져봅니다.
저녁이 되었으니 만사 복잡한 문제들 모두 잊고 음악을 들어봅시다.
집안 정리를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이제 부엌을 정리하고 쟁여놓은 오디오 처분하고 창고 정리하고 옷들 데이터베이스화하면 끝날 듯 합니다. 이렇게 편하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게 조언해주시고 좋은 제품을 판매한 회원님들, 와싸다닷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