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다른게시판에서 본 글 덕분에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100% 다 그렇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전반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걸 말하는겁니다.
우리나라는 좀 다이나믹한 성장을 해서,
세대차의 간격이 짧고, 그 특징도 뚜렷합니다.
간간히 느끼는 지금 20대들의 답답함중에 하나가
바로 이 과외세대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과외가 정책적으로 풀리자 과외가 당연시 되어버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몰래바이트가 존재했지만 공식적으로 풀리자,
순식간에 확산되어 모든 학생들이 과외를 받고 자라게 됩니다.
이런 과외세대들은 아는건 많은데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더군요.
그래서 뭔가를 요구하는 자세부터 이전세대와 남다른데가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위에 등록된 이미지처럼 '나를 이해 시켜라'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으면 니가 날 이해시켜라." 하는 모습입니다.
팔짱 끼고, 자기는 알고픈 욕구나 마음도 없으면서,
'니가 날 이해시키면 이해해주겠다.'라는 자세를 유지합니다.
똑같진 않지만 생활에서도 비슷한걸 많이 접할수 있을겁니다.
회사에서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대체 뭘 어떻게 하라고 하느냐면서 손놓고 있거나..
당연히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도로 역정을 내기도 합니다.
하나 하나 일일이 내가 다 가르쳐줄바엔 직접하지 뭐하러 시키겠느냐....하는 말뜻을
이해 못하는 세대죠.
'어떻게 하는건가요?' 라는 자세가 아니라 (능동형)
'내게 가르쳐줘야 하는것 아니냐!' 라는 자세 (수동형)
또 저 자세의 기저에는 깔려있는 무서움 중 하나는 사고 방식이 '나 중심'입니다.
나는 가만 있고, 주변이 나를 위해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런식의 요구가 뭐가 잘못된건지도 이해 못하더군요.
저게 자신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니까요.
과외는 비용을 내고 정보를 사는 행위인데,
돈은 부모가 내준것이니 자기가 댓가를 지불한 경험은 없습니다.
받는것만 기억하고 있는 셈이죠.
게시판에, 자기가 알고 싶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리는걸 본적 있을겁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자기가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답변이 나올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같은 질문 올리는거죠. 찾아보면 금방 나오는데도,
스스로 찾지는 않고, 내입에 넣어줄 사람을 기다리는 겁니다.
이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주입된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게 주입되는건 '답'이라는 생각으로 키워졌으니까요.
그래서 이들은 부모세대의 보수성까지 고스란히 받아 들이게 됩니다.
'날 이해시켜라' 라는 자세는 들어오는 정보만 받지
내가 스스로 찾아 사고하고 학습하는 방법은 익히지 못했기에,
이들은 '정보'는 잘 받아 들이되 생각하는 '사고력'은 도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비록 지식은 많지만, 생각은 더 없는, 소위 말하는 무개념이 되기 쉽습니다.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는 구호아래 태어난 아이들이라
이전세대의 방목과는 다르게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만,
교육에 대한 제대로 개념이 없는 부모세대들이, 아이들의 자립성을 키워주지 못한 케이스이자.
우리 사회 자체가 떠안고있는 문제점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삶은 시험문제 같은 답이 있는게 아닌데,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찾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하는데,
여전히 답처럼 주입되길(가르쳐주길) 바라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