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납품을 한다거나 입찰을 한다거나, 제안서 제출 등의 납기를 정할때,
못된 '갑' 들은 날짜를 연휴 다음날, 공휴일 다음날로 잡습니다.
큰 건들에 잘 쓰는 날을 보면,
설 연휴 다음 날, 추석 연휴 다음 날, 자기 여름 휴가 끝나는 날.
이러면 제안서를 비롯한 각종 문서 작성을 위해 설, 추석이 싹 날라갑니다.
그들이 여름 휴가끝나는 날로 잡으면 그날까지 철야로 작성을 해서 내고,
내고나면 끝이 아니라 그 이후 일정을 착착 잡으므로 '을' 은 휴가를 못갑니다.
작은 건들은 거의 월요일로 잡아 주말 내내 철야 모드...
가끔은 금요일을 납기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고마와라 했었죠. 하지만 나쁜 의도가 숨어있더군요.
금요일 낮 12시까지 내고나면 2~3시쯤 메일이나 연락이 옵니다.
'각 업체 문서를 받아보니 보완할 곳이 좀 있어보인다, 내주 월요일 오전까지
보완을 하는 업체 것은 인정을 해주겠다. 기회를 더 줄테니 잘 해봐라.'
주말에는 쉴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힘 다 뽑아 밤새며 작업을 끝냈는데,
이게 뭔 소리? 타업체들 다 보완/추가해서 다시 낼텐데, 우리만 쉬나?
수주 못하면 무슨 소리 들을려고... 또 주말 내내 철야.
며칠 전에는 어린이날 쉴 수 있을 것 같아 갑작스레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하는
글도 이곳에 올렸었는데, '갑' 이 난데없이 어제 일을 터뜨려,
금요일 아침에 가져오라고, 안가져오면 납품 못하게 한다고...
일할 시간은 오늘/내일(어린이날) 밖에 없네요. 아이에게 미안해서 어쩌죠?
몇 주 주말없이 논스톱으로 일했더니 아이 입이 이만큼 나와있는데,
어린이날마저... T_T
그냥,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해야 하겠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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