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도에 최동원이 롯데에 입단한 이래 지금까지 충성을 다하고 있는 팬입니다. 어쩌면 부산 사람을 만난 것도 고향을 떠나 부산에 정착하게 된 것도 제게는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어쨌든 분주한 4월을 보내고 5월의 첫날 드디어 사직벌에 첫 출격하여 대삼성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삼성전이 제일 전투력 상승모드입니다. 예전에 하도 삼성의 밥인 시절이 있었거든요 ㅜㅜ
올 시즌 롯데 경기 TV 중계로는 대부분 챙겨봤습니다만 오늘 경기가 가장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선발 송승준이 호투했고, 늘 어벙벙하던 수비수들도 병살을 3개나 처리하는 등 제 몫을 다 했고, 에이스 차우찬을 상대로 중심타선에서 필요할 때 한방씩 쳐주었습니다.
오늘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 중 채태인이 2루 건너 띄어 3루로 가던 장면은 두고 두고 리플레이 될 듯 합니다~
긴 이닝 소화에 애로가 있는 코리를 마무리로 돌린 것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고원준을 선발로 돌리고 코리 체제로 함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곳이나 웹상에서 양감독이 많이 당하던데 그렇게 조롱 받아야 할 감독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전에도 몇 번 리플로 의견을 피력한 바 있지만 좀 진득하게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롯데가 뭐 언제는 잘했습니까? 선발은 일치감치 펑크가 나버렸고, 권혁이나 권오준이나 정현욱이나 오승환과 같은 불펜 투수 하나 없으면서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타력이 총체적 슬럼프에 빠진 상태에서 그 어떤 감독이 와도 뾰족한 수가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4월에 진 경기들 중에서는 선발이 무너지면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경기가 다수였고 또 괜찮게 경기를 펼쳤습니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놓친 경기도 많았었지요.
우쨌든 오늘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가 됩니다. 아쉬운 점은 가장 할인율이 높은 롯데카드(자이언츠멤버쉽)로 30% 할인을 받았음에도 중앙지정석이 무려 17,500원이나 해서 앞으로는 그곳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