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다 통하는 것이지만,
특히 취미로 오디오를 하는 사람에겐,
이 호기심이란 것이 취미 생활을 계속하게 만드는 열정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헛 돈을 쓰게 만들기도 하고,
후회를 느끼게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시스템이 별 불만 없이 잘 작동되고 있어서 한 동안 잘 듣고 있다가도
불현듯 눈에 어떤 기기가 들어 오면
호기심이 발동하여,이 것은 또 어떤 소리를 들려 줄것인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사람은 그놈이 그놈이지 하면서
기기마다의 조그마한 차이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는데.
오디오 바꿈질에 재미 들린 사람은 그 궁금한 호기심에
결국 지고 말아 또 사고를 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조금 다르고,조금 더 좋은 소리가 날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귀와 눈은 자꾸만 더 높아지는 속성이 있기에
좀 시간이 지나면 또 더 좋은 소리를 찾게되는
그런 순환과정이 계속됩니다.
저 처럼 경제적인 제약이 많은 사람은
이 호기심을 억누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걸로 바꾸면 당연히 소리가 더 좋아지겠지,하지만 조금 더 좋아진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나,곧 또 익숙해질건데...
이렇게 스스로 달래며, 호기심을 눌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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