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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시민이형에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4-29 21:53:02
추천수 0
조회수   984

제목

펌 시민이형에게,,,

글쓴이

이기철 [가입일자 : 2006-03-22]
내용
"유시민 형, 더이상 '노무현의 빙의' 노릇은 안 됩니다"

[기고] '유쾌한 사람' 시민이 형에게 드리는 편지

기사입력 2011-04-29 오전 11:27:05



형은 절 모르시지만 전 형을 압니다. 제가 형을 안다는 건 뭐 특별한 일도 아니지요. 대한민국 국민 중 유시민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하지만 전 정치인 유시민, 경제학자 유시민, 장관 유시민은 잘 모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전 20년 넘는 세월동안 신문도 읽지 않았고 TV 토론회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형이 장관을 하던 시절엔 한국에 있지도 않아 공인으로서의 유시민은 정말 거의 모릅니다. 그런 제가 굳이 형을 아는 체 하며 말을 거는 건 제가 간직해온 형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억 때문입니다.



1984년, 이미 너무 오래된 날들. 그 시절을 생각하면 늘 눈앞에 환하게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저를 그 오래된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특별한 기억, 그이가 바로 시민이형 당신입니다. 당시 전 2년차에 접어든 극렬 운동권 학생이었고 형은 복학생협의회 집행위원장이었어요. '서울대 프락치사건'으로 학생회관에서는 연일 농성이 이어졌고 당시 수배령(?)이 내려진 형은 물론이고 전형적인 단무지과(단순무식지랄과격) 운동권이었던 저도 학생회관에서 장기무단투숙자 노릇을 하고 있었지요.



세상에 행복할 일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던 날들. 그때 형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학생회관의 어지러운 동아리실에서 밤마다 형이 풀어놓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시간가는 줄 몰랐고, 형의 현란한 입담에 넋을 놓고 웃다 정말 턱이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후유증으로 가끔씩 턱이 빠집니다 ㅠㅠ) 그 엄혹한 시절에도 늘 얼굴에는 장난기가 그득하고 온통 유쾌한 유머로 무장했던 형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벌써 27년. 그 사이에 강산도 바뀌었고 역사도 몇 번의 격동을 겪었습니다. 형도 많이 변하셨겠지요. 이젠 더 이상 그 유쾌 발랄한 순수청년 유시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 분노와 슬픔으로 얼룩진 형의 그 깡마른 얼굴에서 아직도 개그맨보다 더 웃겼던 청년 유시민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봅니다.



이렇게 오래된 이야기를 왜 새삼스럽게 끄집어내는지…. 김해 보선이후 형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위로의 글들을 보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노무현에게 있고 유시민에게 없는 것'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많은 말들이 오고 갔더군요. 하지만 비난이든 위로든 모두 하나같이 같은 말이었습니다. 유시민과 노무현을 비교하고, 노무현의 짙은 그림자 아래 서 있는 유시민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시민이형~ 사람 좋아하고 정의롭고 마음 약한 형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얼마나 큰 비애로 자리잡고 있을지... 감히 다 안다고 할 순 없지만 상상은 됩니다.



이제 곧 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기가 되네요. 전 형이 2년상을 치르고 이제 그만 상복을 벗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그만 그분을 보내드리길…. 그분은 그분의 삶을 완전하게 살아내고 가셨습니다. 그분의 삶을 억지로 연장하고 그 삶에, 그 죽음에 억지 의미를 붙여야 할 만큼 그분의 삶이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세인들의 언어일 뿐 그분에게는 성공도 실패도 그 아름다운 삶의 온전한 부분이었습니다. 전 죽는 날까지 노무현대통령을 기억하고 그분과 함께 했던 제 인생의 빛나던 시간들을 노래할 겁니다.



이젠 유시민과 함께 할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도 제 인생의 몫으로 하고 싶다면 그건 너무 큰 욕심일까요? 형이 스스로 짊어지고 있는 죄책감과 분노, 형을 옭아매는 성공에 대한 부채의식, 이제 이런 것 다 버리고 제가 원래 알던 유쾌 발랄한 유시민으로 돌아오면 안 되는 건가요? 누구보다 똑똑하고, 누구보다 유쾌하고,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가진 유시민이 분노와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건가요?



전 믿습니다. 형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벗어버리고, 다시 삶의 환희를 기꺼이 마주하고, 원래 그랬듯이 세상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노무현이 아닌 유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빛나게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거라는 걸.



시민이형~ 형은 이제 더 이상 '노무현의 빙의' 노릇을 해선 안 됩니다. 절대로, 절대로….



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립지만 시민이형 당신도 못 견디게 그립습니다.





/배문정 우석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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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2011-04-29 21:57:16
답글

노무현 떠나시고 난후 두눈 가득 분노로 가득했던 유시민,,,,,<br />
<br />
제가 아직도 노무현을 그렇게 만들었던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을 용서하지 못했을 정도인데<br />
<br />
당신은 오죽하셨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이제 노무현은 잊고<br />
<br />
그냥 당신으로서 당신의 길을 가라고 조언들 하네요..<br />
<br />
게중엔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서 그런

이기철 2011-04-29 22:00:11
답글

석준님 전 읽으면서 석준님과는 다른 뜻을 읽었습니다..

윤석준 2011-04-29 22:01:25
답글

아..기철님 죄송합니다. 글을 쓰자마자 지웠는데 그새 리플을....ㅡㅡ;; <br />
<br />
하여간.....글 자체도 별로 명료하지 않을 뿐더러, 내용도 마음에 안드는군요<br />
감동적이거나 명쾌하지는 더더욱 않구요....유시민씨 글과 비교됩니다.

윤석준 2011-04-29 22:02:28
답글

굳이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노무현의 비애를 벗고 예전처럼 유쾌발랄해지라' 정도인데, <br />
이게 지금 뭐 할 말인지 모르겠네요

이기철 2011-04-29 22:11:03
답글

음,,, 제가 이글에서 얻은 느낌은 제 리플로 정리 해놨습니다.<br />
<br />
다만 문장과 표현이 엉망이지만,,,

이기철 2011-04-29 22:14:26
답글

유시민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유시민이 민주당과 화합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졌다고 자꾸 뭐라 합니다.<br />
<br />
만약 노통이 살아계셨다면 노통도 유시민에게 민주당과 함을 합쳐라 라고 하셨을까,,,,<br />
<br />
유시민은 노무현의 뜻대로 싸워왔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저도 꽤 동의 하는 부분이고,,,<br />
<br />
그런데 그것때문에 욕을 먹고 있습니다,<br />
<br />
심지어 노무현

임철순 2011-04-29 22:39:34
답글

무슨 내용의 글인지...도통 ㅡㅡ<br />
모른다고 하면서 아는척 한다는게...<br />

김대선 2011-04-29 23:46:58
답글

원래 유시민 당신은 순수한 사람이었다.<br />
그러나 노무현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대선카드로까지 <br />
거론되었으니 좀 추잡해 보였지만 나름 성공적인 행보라고 인정은 해주겠다.<br />
그러나 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노무현의 그림자에 묻어가려는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br />
정신차리고 차라리 순수했던 당신으로 돌아가라.<br />
<br />
위 글이 저는 이렇게 해석되는데요.. <br />

이기철 2011-04-30 00:19:17
답글

스님눈엔 스님이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인다는 말이 있더랬지요

이기철 2011-04-30 00:53:23
답글

아 그렇다면,, 대선님은 정말 새롭네요...<br />
<br />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중에 유시민을 안좋아하는 사람은 사실 첨뵈거든요,,,<br />
<br />
딴나라당을 앞에 두고 또 다른 적을 만들 필요는 없죠,,<br />
<br />

김대선 2011-04-30 00:55:48
답글

음 불필요한 말이라 지웠습니다. 기철님 말씀이 붕 떠버렸네요.<br />
참고로 지난번 선거, 이번선거 진보신당 찍었습니다. 저도 제 정치색이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기철 2011-04-30 01:23:08
답글

대학시절 정치학을 전공하면서,,백기완을 존경했지만 선거운동은 dj를 위해 하러다녔습니다.<br />
<br />
후엔,,,다 버리고 노무현을 택했지요..<br />
<br />
지금은 유시민입니다 전,,,

이혁기 2011-04-30 02:42:13
답글

저도 마찬가지 이지만 경남 김해보니까 세월이 좀더 흘러야 겠습니다.^^

김정호 2011-04-30 03:35:31
답글

참 좋은 글이네요. 분노와 책임의식 뭐 여러가지가 혼재 하겠지만 유시민 그대로의 모습-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에서의 유시민의 모습은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유시민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유시민은 자신이 가진 그 모습그대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도 하거나와 유시민이라는 정체성을 지켜 나가면 그것이 아마 노무현대통령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반성해야 할 것도 있고 재정비 해야할 것도 있겠지만 스스로 자기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박성배 2011-04-30 10:36:34
답글

가슴에 쨍~~~ 한 것이 올라옵니다.

lematin21@yahoo.com 2011-04-30 14:16:08
답글

기철님,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노무현을 존경하는 사람들 중 유시민씨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군요. 여기 와싸다 게시판에서도 그런분들 적지 않게 봅니다. <br />
<br />
유시민씨를 지지하는 분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지지한다고 믿지만 또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반노는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생전에 신당 창당을 반대하셨죠.<br />
<br />
유시민씨 주변에 쓸 만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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