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고를 한달 사이에 두번씩이나 당하고 보니 머리도 멍하고 일도 리듬이 끊겨 죽것습니다.
뭐 사람 살아가는 일이 다 그렇겠습니다만 무슨 사인곡선도 아니고 ... ...
오르고 처지고 아웅다웅살아가게 되어있는 것인가봅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좋은 때를 지나 나쁜 때가 오는게 아니라 아무리 좋은 일이 닥쳐도 곧 감흥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절정의 좋은 때는 한순간이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
사실 요즘 이런 저런 신변의 변화도 많이 다가오고 내 인생에 이보다 더 바닥일 수 있을까? 하는 시기를 보내다보니, 이제는 오르는 일만 남았겠거니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바람만 가지고 되는 일은 없으니 열심히 꿈지럭거리고 움직인 만큼의 아니 노력에 비례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느정도 상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길게 가지고온 취미 생활은 오디오와 사진질이 아닌가 합니다.
오디오는 제 연배에 어울리지 않게 음악을 하는 작은아버님을 둔 덕에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CCR 10cc 슈프림스를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사를 앞두고 집에서 오됴를 들을 여유도 없거니와 가게에는 앰프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군요.
뭐 그렇다고 해도 피콜로로 음악이야 듣습니다.
음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음악이면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이놈의 사진질은 할 수록 벽을 느끼고 가끔 카메라를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사실 취미 생활이라는 것이 제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하나의 소품일 뿐인데, 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인지 제 스스로 이해를 못하는 날이 왕왕있군요.
차에 늘 싣고 다니는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가 애초로워 가끔은 꺼내어 만지작 거려 봅니다만.,
그냥 슬럼프려니 하는 생각입니다.
뭐 이 또한 곧 지나겠지요.,
아침에 군자를 다녀왔습니다.
뻥뚫린 8차선에 걸린 육교 너머 정말 근사한 하늘이 걸려있더군요.,
그런데 그 하늘을 담아오진 못했습니다, 애정이 식은건지 자신감이 없어진건지... ...
아주 예전에 찍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