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더 다인 컨투어 1.3SE
안녕하세요. 하베스 모니터 40시리즈로 가기전에 시스템을 간소화하기 위해 스피커를 물색하게 되었습니다. 조건은 양질의 저역을 갖고 있으며 밸런스가 좋고 가늘지 않은 음을 가진것이 었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이 다인 컨투어 1.3SE입니다. 12년전에도 한번 써본 녀석인데 다시 조우하게 됬습니다.
시스템
다인 1.3se, 코드 blue CDT, 64mk2, 제프 시너지 2i, pass labs 200XA
dynaudio contour 1.3se
주파수 응답 ; 37 Hz - 27 kHz(+/- 3 dB)
감도; 86 dB (2.83V/1m)
유니트
Tweeter
28mm Tweeter(Soft Dome)
- 자속 차폐형 순 알루미늄 선재의 공심코일 채택.
- 복합형 이중 자석 체계(네오디뮴/페라이트)
Woofer
17 Cm Woofer
- 폴리 프로피렌 콘형.
- 75mm 공심코일 사용.
- 네오디뮴 이중 자석 체계 케비넷
크로스 오버 주파수 ; 2600Hz
Bass Reflex ( 저음 반사형 )
파워 핸들링 ;170 Watts 이하
임피던스 ;6 ohms
크기 (WxHxD) ; 20.3 x 38.1 x 29.2 Cm
무게 10.1 kg.(개당)
WBT Gold Binding Posts (CE)
제가 써본 다인은 다인 오디언스72, 1.3se, 25주년, 컨피던스 2,3 그리고 귀동냥으로 1.3mk2, 크래프트, 컨피던스5 정도입니다. 특히 이시절 다인 컨투어 특징은 가늘지 않은 진한음색과 순간 몰아치는 다이나믹스에 있습니다. 정말이지 다인듣다가 다른 스피커를 들으면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덧 붙여 두께감있는 중역, 무게 있는 저역, 살짝 롤오프되는 예쁜 고역이 1.3se의 특징입니다. 생긴건 클래식한데 사실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현, 피아노, 남여 보컬, 재즈, 팝, 심지어 헤비메탈까지 두루두루 잘 소화합니다. 기본적으로 음의 두께감이 좋고 윤기 있고 침투력있는 음색에 저역의 탄력과 박력까지 있습니다. 현악 총주에서 몰아치는 부분이나 바이올린 속주부분에서의 짜릿한 격정을 맛볼수 있고 피아노 건반 타격감이 매우 좋은것도 마음에 듭니다. 전반적으로 정갈한 분위기 보다는 약간 열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듣는이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1.3mk2에 비해 밸런스가 내려와 있고 25주년에 비해 대역폭이 좁은 대신에 중역이 살짝 더 탄탄한것 같습니다. 25주년은 약간 여유있게 여유롭게 연주하는 편이고 1.3se는 이에 비해 좀더 스피디합니다. 하베스 shl5과 모니터 30 계열처럼 말이죠. ATC처럼 볼륨을 올리면 저 장점들이 더 잘 나타납니다. 피아노도 실제 피아노음 크기만큼 들으면 더 좋습니다.
1.3se를 잘 울리려면 일단 뒷공간이 확보되야 이 작은 북셀프가 갖고 있는 크기를 초월한 뛰어난 음장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저역에 의한 공간 장악력이 북셀프로선 장난아닌데 저는 뒷벽과 2미터 정도 떨어뜨려 놓았을때 이 녀석이 구사하는 다이나믹한 저역을 제대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이는 얼마전까지 사용한 상급기인 컨피던스3와 비교시 사이즈는 훨씬 더 작은데 저역의 장악력과 무게감은 1.3se가 더 좋습니다. 사실 큰 스피커가 아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메탈음악까지 두루 섭렵이 가능하죠.
앰프매칭은 까다로운 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힘과 자연스러움을 갖추어야하는데 힘으로 누르거나 너무 댐핑이 좋은 티알앰프는 자연스러움을 해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써본 인티앰프중 기억할만한 건 DK design sig. 무슨 앰프인데 A-class 150w의 저역제동력이 진짜 탁월했던 기억이 납니다. 1.3se매칭시 고역이 뻣뻣하고 쏴대서 내보냈지만 저역은 지금 패스모노블럭보다도 더 깊고 무겁게 내려갔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인티앰프는 올닉이나 자디스제품 중 힘좋은 진공관 인티로 매칭해보고 싶고 분리형으론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일렉트로콤파니에, 최근 덴센 분리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플리니우스 하우통가정도로는 저역제어가 덜되서 스피커의 진가를 알수 없습니다. 에고.. 적고보니 중고가로 비교해도 앰프의 비중이 스피커보다 훨씬 커질 수밖에 없네요.
일단 제대로 매칭만 되면 제생각에 정말 많은 다인스피커가 있지만 다인오디오의 정수가 여기 있구나하고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인 에비던스라는 플래그쉽도 제작시 이스피커를 참고했다는 설도 있을 정도로 개성이 뛰어나고 올라운드플레이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단히 잘 만든 스피커라 볼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고가 100만원대 스피커들중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작은 거인입니다.
후기 : 브라이스턴 14bsst2를 영입했는데 또다른 경지를 보여주네요. 브라이스턴14bsst2는 과거의 4bst와는 차원이 아예 다르네요. 1.3se를 갖고 노는데 전대역이 평탄해지면서 깊고 빠른 임팩트있는 저역이 나옵니다. 패스XA200보다 더 저역이 깊게 나오더군요. 스테이징이 1.3배 커집니다. 다인을 뒷벽과 2미터를 띄워 위치시켰는데 음악을 재생시 스피커가 완전히 사라지고 2미터 뒤에서 병풍처럼 악기와 보컬이 가지런히 위치하고 악기사이의 거리가 멀어지지만 음상이 작아지지는 않네요. 음색역시 제프시너지와 잘 어울려 담백하고 리퀴드합니다. 특히 락음악을 들을때 인상적인데 보통 4-5가지 악기들로 구성되므로 모두 뚜렷하게 잘들리고 드럼연주는 듁음입니다. 육중한 킥드럼, 튕겨져 나갈듯한 스네어, 잘게 은가루처럼 반짝이는 심벌즈 나무랄데가 없네요. 하도 우퍼가 열일하고 있길로 손으로 대보았더니 우퍼가 튕겨져 나갈것같이 결렬하게 움직이네요. 그리고 현소리가 얇아질까 걱정했는데 두께감이 전혀 줄지않았고 잔향이 많고 고역이 에어리한면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소리가 두툼하고 작은 소리도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곡이 끝나가고 페이드아웃되는 미세한 소리조차 사라질때 까지 놓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음악적인 뉘양스가 좋네요. 또다른 베스트 매칭을 찾았다는 느낌입니다. 역시 다인은 구동력이 좋은 충실한 앰프를 물려야 그제서야 자신을 보여준다는 국내외리뷰가 맞다는 생각입니다.
추신: 크래프트 한번 꼭 써보고 싶습니다.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