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에 생겨한 하얀 점들, 그리고 최근에 나타난 손바닥 반만한 검은색 먹구름.
녹내장, 백내장의 두려움을 안고 오늘 안과 정밀 검진을 받았습니다.
뭐, 양쪽 눈 다 시야각이 150도는 되니 녹내장이라해도 그리 많이 진행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매일 먹는 약, 바르는 약, 뿌리는 약 등등 많은데,
녹내장 약 하나 더 늘어난다고 뭐 대수냐! 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두렵더군요.
결과는... 일단 비문증...
전 오늘까지 눈동자 내의 유리체가 그냥 출렁출렁하는 액체인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젋은때는 GEL 형태이나, 4학년이 넘어가면서 대부분 서서히 액체로
변하는 것이더군요. 한쪽눈은 이미 망막과 수정체가 분리되었고,
한쪽눈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끔 눈에 흰 빛이 흐르는 일이 있어,
이것을 알기위해 유명한 병원 3곳을 다녔지만 답을 못얻었었는데,
오늘 그 답도 얻었고요...
문제는,
눈에 보이는 하얀 점들과 검은 먹구름 덩어리를 없앨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수가...
흰머리나고, 주름살 생기는 것처럼 눈의 노화도 받아들여야 한다는...헠.
일단 망막이 약한 부분이 확인되어 이부분에서 황반 분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정 작업은 해놓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하지만 안한다고 해서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좀 대화를 나누다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레이져가 따끔따끔 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아,
이것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눈물 콧물 흘리며 스타일 다 구겼다는...
두 눈을 다하면 당장 생활이 불편할 것이라고 하여 한 눈을 남겨두었습니다.
치료 받고 나오니 왜 그리 씁슬하고 우울하던지.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00냥이라고 하는데, 정말 눈은 잘 관리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담배와 고단백 음식(거의 안주)을 많이 먹는 것이 눈에 무척 안좋다는군요.
그동안 몸을 너무 굴린 것 같아 반성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가볍게 한잔 하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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