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잉글리쉬 페이션트"에 여자 주인공의 쇄골이 아름답다고
하던 장면이 있습니다.
적당히 야위어야 쇄골이 드러나서 매혹적으로 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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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길에 길 옆의 미용실 안에 언뜻 단발 머리 여인이 고개를 약간 숙여서
머리카락이 앞으로 쏠린 뒷 모습이 보입니다.
목덜미가 미끈하게 매혹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매혹은 아주 살짝 언저리에 나타납니다.
흡사 향수가 은은히 배여서 맡아지듯이...
쇄골이 아름답던 영화 속의 그 비련의 여인도
그렇게 은근히 매혹적이었겠지요.
여자들의 아름다움.
물질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떨 땐 대나무 숲 속 바람처럼,
또 어떨 땐 먼동이 터듯 그렇게 형체없이
잡힐 듯 말 듯 그런 것같네요.
웃는 미소에,깜빡이는 눈동자에,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에...
그렇지만,모든 여인은 뼈와 살과 피로 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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