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원.......
황사에 봄비에 꼬질꼬질해지 달구지를 자동세차기에 목욕이나 시켜야겠다 하고 주유소엘 갔습니다.
일산 장항 IC직전에 5만언 주유하면.. 세차가 공짜인 곳이 있어서요..
세우고 5만원어치 넣어주세요...했더니..
물은 무엇으로 드릴까요?
커피를 드릴까요? 포카리를?
커피는 핫 or 콜드?
무지 친절합니다. 좋습니다...
그러고는 주유기를 보니... 1954원... 경유의 가격이...
이건 친절한게 아니라 가격을 못보게 하려는... 삼국지에나 나올법한 작전입니다.
아주 예전에 강남의 골프연습장 귀퉁이에 붙어있는 주유소에서 고급유 넣을 때도 저런 가격으로 넣어본 적이 없는 데 말입니다..
웃으면서 계산하고 갈길을 가다 생각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기술.............
제공할 가치보다 낮은 기대치를 갖도록 유도한 뒤.. 제공하기로 했던 가치를 그대로 제공하는 겁니다. 그러면 모두들 만족해 합니다.
이것은 자기들만 만족시키는 기술이었습니다. ㅜ , ㅜ;
판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멘트...
종교와 미신의 차이는 무엇인가?
종교는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고....
미신은 나를 위해서만 기도하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너무도 명확한 설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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