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영화 매트릭스에서 본 "고급" 와인 된장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4-18 23:01:31
추천수 1
조회수   1,622

제목

영화 매트릭스에서 본 "고급" 와인 된장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며칠 와인 얘기가 이어져 하나만 더 써보죠.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악역 매로빙거가 모피어스와 네오에게 와인잔을 올리면서 하는 대화의 일부입니다. 메로빙거식 악질 버전으로 번역합니다.

"Merovingian:
Château Haut-Brion 1959, magnificent wine, I love French wine, like I love the French language. I have sampled every language, French is my favourite - fantastic language, especially to curse with. Nom de Dieu de putain de bordel de merde de saloperies de connards d'enculé de ta mère. It's like wiping your ass with silk, I love it." -

"샤또 오브리옹 밀뇌프쌍 쌩깡뜨뇌프(1959), 기똥찬 와인, 나 프랑스 와인빠야, 마찬가지로 불어 왕 좋아하고. 내가 대부분 언어들을 맛 좀 보았는데, 불어가 딱 내 취향이지. 환상적이야, 특히 저주를 퍼부을 때는. 소사소사 맙소사 이런 염병 화냥, 지롤 개쉑, 니미 C8~. 이것 봐 니 똥꼬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 같잖아, 짱이야."



오브리옹, 굳이 1959 빈티지는 아니더라도 마셔보신 분은 아시지만 괘안은 그랑크뤼 1등급 와인 중 하나죠. 저도 이 영화, 이 장면 보고 지인들과 마셨던 기억 있습니다. 메로빙거 그 개쉑이 워낙 뽐뿌를 하니 마시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좋은 아니 꽤 좋은 와인이죠.

그런데 영화의 장면을 보면 와인 잔이 1959 오브리옹 빈티지에 어울리는 그런 잔이 아니죠. 적어도 한궈 와인애호 개념이라면. 게다가 “1959” 빈티지도 개폼 불어로 발음하며 오브리옹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와인빠가 와인잔을 잡는 방식을 보세요. 한국의 그 어떤 와인사이트에서도 저런 식으로 와인 잡으면 바로 된장 태클 들어옵니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오브리옹 1959도 대충 마시면 되는데 그런저런 와인에 와인 잔이며 미세한 온도변화니 신경 쓰는 것도 지루하죠. 걍 대충 마시면 됩니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와인 제대로 왔다는 보장도 전혀 없으니.

포세이돈 어드벤쳐를 리메이크한 “포세이돈”에서 리차드 드레이퓨스가 자살하기 직전 “까르페디엠” 씨부리며 호기있게 로마네 꽁띠 1988을 주문하죠. 초일류 캐스팅의 “타워링 인페르노”에서 윌리엄 홀든이 시장인 로버트 본에게 준 바로 그 와인이기도 하죠. 암튼 그 테이블에서 함께하는 친구들도 와인 잔 막잡죠.

원래 미국시민권 막차 탄 아시아계, 스페니쉬 라틴, 서아시아, 아프리카 애들이 미국인인 것에 무쟈게 감동, 목숨걸고 티내죠. 뭐든 그룹의 막차탄 사람들이 그 그룹의 일부임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은 학력이든 직장이든 국적이든 다 마찬가지인거죠. 일부 서부 유럽 애들은 위의 애들과 섞어찌개 미국인인 것 졸라 존심 상하죠.

뭐 쓰다보니 와인마시는 사람 된장 취급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고요.
단지 합리적 소비를 하고, 주위에 와인 잘 모르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먹거리로 스트레스 주지말자 뭐 이런거죠. 저 역시 와인 좋아하니까요.
갈 때까지 갈 것 아니라면..

오브리옹이나 로마네 꽁띠 마셨다고 칠레산 까르미네레나 그르나쉬, 호주산 쉬라가 개허접인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감각기관은 여자의 질과 같아서 굉장히 탄성적이고, 아날로그죠. 그게 명기인거죠.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yongjai2005@yahoo.co.kr 2011-04-18 23:23:43
답글

<br />
아참 ~ 욕설이 난무하니 폄 절대 금지 ㅎㅎ<br />
<br />

translator@hanafos.com 2011-04-19 00:09:35
답글

왜요? 번역 초울트라 캡숑으로 잘된 거 맞는데요?^^<br />
저는 번역서에다도 "니미" 혹은 "니기미"라는 용어 정확하게(?) 쓴답니다.<br />
제대로 된 번역은 단어 대 단어, 문장 대 문장이 아니라 뉘앙스 대 뉘앙스거든요. 맞지요?^^<br />
<br />
그래서 TV로 방영되는 영화보다가도 "지옥으로나 꺼져버려" 어쩌구 하는 욕 나오면<br />
속으로 개새끼! 하고 욕합니다. 그 영화 번역한 덜떨어진 번역자에게다 대고요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00:40:21
답글

<br />
ㅋㅋ 역시 황샘 타임. 저 친구가 악당이라 악당 버전임다.<br />
<br />

translator@hanafos.com 2011-04-19 00:59:06
답글

그렇게 상황이나 화자의 특성을 살리는 번역 방법을 구조적 접근법이라고 하지요.<br />
예를 들어 깡패 양아치가 "I did my best!" 했을 때 그걸 "나는 최선을 다했어!"라고 옮기면 왕 초보고<br />
제대로 번역히려면 "나 조뺑이 칠 만큼 쳤어!" 정도는 되어야만이, 음...^^<br />
<br />
그런데 번역쟁이질 오래 하다 보니 형용어와 욕에서는 미국애들 언어가 참 빈곤하다는 생각이 듭디다.<br />
매로빙거가

chdufwldhr@naver.com 2011-04-19 01:09:37
답글

메로빙지언이지요?<br />
메로빙거 왕조가 있는 프랑스를 비꼬게 하는 악질프로그램.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01:26:23
답글

<br />
"나 조뺑이 칠 만큼 쳤어" 크으~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01:35:47
답글

<br />
암튼 매트릭스 개봉당시 전세계적으로 오브리옹 좀 팔렸을겁니다. 엄청난 PPL이었죠.<br />
<br />

편문종 2011-04-19 09:26:55
답글

미테랑 대통령이 와인잔 잡고 건배하는 사진을 본적있는데, <br />
위의 사진과 꼭 같은 운지법을 사용하더군요.<br />
매니아들, 와인에 대해서 너무들 유난 떠시는듯 싶습니다. ^^

조동일 2011-04-19 10:54:05
답글

아, 이 게시물 좋습니다. ^^

emkh@hotmail.com 2011-04-19 11:19:01
답글

며칠사이 와인관련 잼있는글 잘읽었네요... 글에 공감합니다. 얼마전 댓글에 &#50043;지만 누가 와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구매,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선 어떤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취양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된장이라 문제될건없죠. 어느정도 된장끼 없는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ㅎ 다만, 스스로 어설픈 된장인지 모르고 구멍한 지식을 자랑질한다거나(물론 모르는사람들로부터 멋있어여!~~하는 소리를들으니까 그러는거겠지만), 우리나라 와인동호회들이 거의

박원정 2011-04-19 11:38:06
답글

저도 물론 안먹어봤지만 오브리옹의 그간 명성으로 봐서 전혀 무지한 사람이 먹어도 맛있다라고 느낄겁니다. 첫경험으로 먹는다면 그날로 와인세계에 빠져들지도... <br />
사이드웨이라는 최근 와인관련 영화에도 주인공이 참담한 심경에 소장하던 오브리옹61년산을 햄버거와 종이컵(?)에 따라 먹어 애호가들을 절절하게 만들었다네요..<br />
저같은 와인 입문자가 알기에도 오브리옹 정도라면 PPL이 필요없다능.. ^^

현을재 2011-04-19 13:38:26
답글

아, 이 게시물 좋습니다. ^^ 2.<br />
<br />
이런 글 자주 올려주세요.

임상훈 2011-04-19 14:27:47
답글

한때 영어 욕설을 연구했던 사람으로서 황보석 님께 한 마디 드리자면, 영어의 욕설은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우리 말과 많이 닮아 있고, 그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욕설들이 대부분 성적인 것과 연관이 있고, 또 어쩌면 약간은 속물스럽기보다는 고급스러운 점도 있어서(셰익스피어를 읽으셨다면 당연히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중의적 표현이 많죠...) 우리 말로 옮기기에 어려운 것도 많고, 들어서 이해가 쉽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br

임상훈 2011-04-19 14:29:32
답글

저 맥락에서 불어를 굳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어감의 문제이지, 영어가 워낙 욕설이 "딸려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ilky하다잖습니까? 씨팔 욕도 졸라 멋지게 하자나? 뭐 이런 분위기죠?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6:02:25
답글

<br />
쏘련(공산주의)도 없고 사담후세인(이슬람)도 가버린 상황에서 누군가 악역을 맏아야 하는데 그게 요즘 프랑스인거죠. 중국이나 북한은 인종도 완전 다르고, 캐스팅도 힘들죠. 언어도 라틴어가 아닌 완전 생경한 언어이고.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프랑스인이 악당을 맏는 경우 자주 있습니다. 미국사람들 특히 주류가 아닌 사람들은 프랑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사건건 미국 정책에 반대하고, 음식이니 와인이니 뭔가 꼴깝떨고 까탈스러운 민족인

박기석 2011-04-19 16:45:56
답글

원정님.. 사이드웨이에 나온 와인은 오브리옹이 아니라 슈발블랑입니다.. ^^<br />
생떼밀리옹 A급 그랑크뤼라고 하죠... 유명한 대사가 있죠...<br />
특별한 날에 61년산 슈발블랑을 따는게 아니라 61년산 슈발블랑을 따는 날이 특별한 날이 된다.. 뭐 그런..<br />
<br />
용재님... 이 영화 이 장면.. 유명한데...<br />
전 오브리옹을 마티니 잔에다 마시는 것 자체가 프랑스 문화를 비꼬는 장면으로 보았는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7:07:44
답글

<br />
원래 미국애들 프랑스 콤플렉스가 심하죠. 위 포세이돈 말고도 예전 포세이돈 1편말고 2편 보면 거기서도 오브리옹 50-60년 빈티지의 황홀함에 대해 샐리 필드가 언급하는 부분있죠. <br />
아마 와인 쬐금이라도 아는 분은 기억할겁니다. 기석님은 보셨을라나 ?<br />
<br />
“와인글라스에 따른 오브리옹은... 오라앰프와 골드문트앰프만큼의 차이”만큼 나신다고 하시는 데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절대로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7:41:45
답글

<br />
지난번 게시글로 기억하기로,<br />
<br />
기석님은 와인을 거의 가격위주로 구입하시고, 심지어 복불복 구입하신다고 하시죠.<br />
그리고 그 과정에 맛이 간 와인은 교환한다고 하시고요. 여기까지만도 애호가라면 상상을 초월하는 희한한 논리죠.<br />
<br />
글구 소위 와인애호가 사이의 절대적 자곤인 불어를 별 필요도 없고 영어로 의미만 통하면 된다고 하시죠. 그러면서 남들의 평가나 점수로 산다고 하시니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8:05:41
답글

<br />
한마디만 추가하면,<br />
<br />
지난번 “난 3만원 이하 와인은 맛없어서 안마신다” 고 하시는 데 이거야 말로 완죤 개콘 멘트입니다. <br />
그것도 뭘 알고 사시는 분이 아니라 마구잡이로 복불복, 가격 위주로 사시는 분이 3만원 이하 와인은 맛없어서 안산다고 하면 길가는 제임스와 철수도 웃어요. <br />
와인 라이프스타일은 3만원 이하이신데 미각은 그 이상이라고 하시니 쩝~<br />
<br />

박기석 2011-04-19 18:18:26
답글

제가 가격위주로 구입한다는 글을 쓴 기억은 없구요..<br />
복불복으로 구입한다는 글은 썼습니다. <br />
용재님께서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그 의미를 이해하실텐데요...<br />
사실 맛이 간 와인을 교환했던 적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br />
맛이 없는 와인과 맛이 간 와인 정도는 구분하니까요...<br />
그런데 이 부분이 왜 애호가라면 상상을 초월하는 희한한 논리인지 모르겠군요...<br />

박기석 2011-04-19 18:21:19
답글

3만원 이하의 와인은 맛없어 안마신다.. 라고 쓴 기억은 나는군요..<br />
뭐 일정부분 병맛멘트긴 하지만 인정합니다..<br />
제가 미각이 특출나다는 말도 한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br />
그냥 마시다보니 1만원대 와인과 3만원대, 5만원대, 10만원대 이상의 와인 맛을 구분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 그리 표현된 것 같네요..<br />
<br />
요기까지 하시죠.. 저도 더 이상 제가 좋아하는 와인 가지고 용재님과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8:35:55
답글

본인의 글도 기억 못하시는 분이니 ㅋㅋ<br />
솔직히 제가 완곡하게 "가격위주로 구입하신다"고 했지만 본인 표현 그대로라면 "<br />
가격만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면서요 ?<br />
<br />
"가격과 명성, 품종, 빈티지, 보관상태, 수입사, 판매자의 신용도 등 모든 점을 다 봅니다. "라는 표현이 점입가경이네요 ㅋㅋ 가격만 보고 구입하는 사람이 와인애호가라면 지나가는 개도 웃죠.<br />
<br />
글구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8:44:14
답글

<br />
죄송허유 현호님 ㅎㅎ<br />
정말 애정 어린 눈으로 쓰는 글이니 저 정도로 하는겁니다.<br />
아니라면 된장냄새 진동해서 지난 번 글에서 바로 맥시멈이죠. <br />
글이 어리버리 논리에 맞지 않는 구석이 넘 많잖아요. <br />
<br />
걍, "나 비싼 술 좋아해“를 참 어렵게 쓰는구나 싶네요 ㅎㅎ

yongjai2005@yahoo.co.kr 2011-04-19 18:53:15
답글

<br />
알아유ㅎ<br />
근데 조위의 리플에도 보듯 훌륭하신 기석님이 먼저,<br />
<br />
"용재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랑크뤼 어쩌고 하시지만... 실제 그랑크뤼의 맛을 알게되면 마약과도 같이 그것만 찾게됩니다" 라고 하시는 데 말씀은 와인은 가격만 보고 복불복 산다고 하니 하품이 나서요.<br />
<br />
저 마음 무자게 여린 거 아신잖아요 ㅎㅎ

박태희 2011-04-19 19:12:23
답글

음.... 좋은 와인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경우가 "가격만 보고 복불복 산다"는 거죠.<br />
재벌도 아니고 남이 사주는 정치인도 아니고 어떻게 비싼 가격의 술만 사먹는 답니까?<br />
가끔 와인샵에서 세일합니다. 더 이상 수입을 하지 않거나, 재고를 정리하거나.... 아니면 지인을 통해서 사기도 하죠. <br />
<br />
모 이태리 식당처럼 와인을 지하에 가득 보관하고 있는 곳에서 제공 받을 수도 있고(돈 받고 보관도

emkh@hotmail.com 2011-04-19 19:36:08
답글

이거..참... 제가 보기엔 기석님이 정말 와인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셔서 좀 오버하시는거 같네요. <br />
댓글에도 썼지만 여기에 된장이라 뭐라 하는사람도 없고 문제될것도 없습니다. <br />
누구나 어느정도 된장끼가 있는거니까. 지금 이야기 되는것은 자신이 초보된장냄새 풍기면서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른채, 옆집 김철수와 뒷집 영희씨도 읽었다는 로버트파커수준드립(이게 아마 와인동호회나 다른 모임같은데서 초짜들에겐 어느정도 먹혔겠죠

현을재 2011-04-19 20:19:07
답글

제가 보기에도 용재님이 그나마 애정을 갖춰서 쓰시는듯한데? <br />
<br />
아무것도 모르고 어쩌고 하는 말은 아무리 잘모르는 사람에게라도 하는게 아닌데 와인고수분에게 그런말을 ㄷㄷㄷ<br />
<br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