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유한 오디오 기기보다 비싼 오디오 악세사리들을 군침흘리며 보며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궁금해하는 파주회원입니다.
요 며칠 간의 샤부작거리들을 정리합니다.
이거 연재를 해도 끊임이 없을듯 해요.
재미있기는 한데 제발 여기서 멈추고 음악을 마음껏 즐기고 싶기도 합니다.
최근 기기배치에 대격변이 일어나 제 방에 있던 맥킨에 맥PC에 시디피들, 장식장이 거실로 진출하고 거실에 탑으로 쌓여있던 기기들은 제 방으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베일에 쌓인 저의 거실 메인 기기는 향후 정성껏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애장하는 헤드폰, 거치대는 크리스탈 오디오에서 나온 DC 필터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W-4000이라는 멀티탭으로 앰프도 연결해놓아 크리스탈 오디오 DC 필터의 전원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앰프만을 위해 벽체콘센트 1구 단자만으로 시스템을 꾸며보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한 번 끼워서 소리를 들어봤는데요.
긍정적이었습니다.
셋팅하려면 거실 뒤에 가벽에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실 쪽으로 나온 콘센트에 연결하려면 방문을 가로질러 파워케이블이 공중에 붕 뜹니다. 방을 들어갈 때마다 줄넘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래서 가벽에 있는 콘센트를 테스트해보니 극성이 반대로 되어있고 접지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전기공사하는 분들이 신경을 안 썼다는 얘기죠.
어떻게 해야하나 고심하다가 콘센트를 분해해서 접지 케이블을 따로 달아서 AC 퓨리피어라는 교류 파형을 잡아준다는 악세사리의 접지부와 연결했습니다. (AC 퓨리피어는 핀 형태의 접지부를 외부에서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극성이 반대로 되었으면 기기들을 극성 반대로 꼽으면 되구요.
여기저기 오디오 악세사리들이 덕지덕지...
세파 필터, AC 퓨리피어, 크리스탈 오디오 DC 필터, 노이즈제거 콘센트...
크리스탈 오디오 DC 필터 아웃렛 2구 입니다.
한 쪽에 AC 퓨리피어를 끼우고 남은 하나에 맥킨토시를 연결해 주었습니다.
결과는 소리가 좀 더 뭉특해지고 선명해졌습니다.
이 뭉특함은 왜... KBS 클래식 라디오 들으시면 소리가 마음에 안 들게 울릴 때가 있잖아요.
뭉특함과 디지털 출력의 노이즈(?)같은 소리가 중화되어 온전히 소리, 음을 듣게 됩니다.
음악 선율도 선명해지고 섬세해졌어요.
하루종일 클래식 라디오를 틀어놓으니... (지금도 거실에서 메인으로 라디오 들으면서 글쓰려고 노트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참 좋기는 한데 음악에 빠져 다른 일을 하기가 힘드네요.
기차타고 풍경 스쳐지내듯이 음악 들으며 다른 일을 하고자 하건만... 온통 정신이 소리에 집중이 되어버립니다.
셋팅 하나하나 말하자면 2박 3일감인데 이정도로 마무리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