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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 마지막 스피커 자작 - 비파 3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22-12-02 16:38:29
추천수 2
조회수   2,406

제목

이번 생(?) 마지막 스피커 자작 - 비파 3

글쓴이

채진묵 [가입일자 : 2001-03-03]
내용

아주 아주 오래 전 비파라는 이름으로 제가 겁 없이 스피커 공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곽*훈님이 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상용 출시 하려던 스피커가 출시가 어려워 지면서
비파 2 라는 이름으로 완제품 및 키트로 공제 진행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비파라는 공제 스피커는 에어로의 THEO 6.2 인클루져를 복각하고
아남 클래식 3에 사용된 유닛을 이용해서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비파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이유는 유닛 브랜드가 비파이기도 했지만
그 시절 첼로라는 악기에 꽂혀 있어서 현악기에 적합한 튜닝을 시도하다 보니 오래된 현악기인 
비파(琵琶)라는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그 덕분(?)에 첼로에는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좀 무겁고 어둡다는 평이 많기도 했었습니다.
THEO 6.2 인클루져의 전면 덕트 특성과 사용한 트위터 음색도 한몫을 하긴 했습니다.

그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고 최선을 다해 제작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아서 그때
사용된 비파의 역돔 우퍼 유닛과 엘라소니카(인티머스) 루나 17주년 스페셜 화이트에 사용된 트위터를
이용해서 다시 마지막 도전을 했습니다.

우퍼 유닛은 아남 클래식 3에도 사용되었지만 루악이나 수많은 메이커에서 사용했던 유닛이기도 합니다.
저는 스캔스픽 역돔 보다 이 비파의 역돔 소리를 조금 더 좋아 합니다.

좀 더 푸근하다고 해야 할까요 ? 혹자는 풀어지는 저음이라고 표현을 할수도 있겠습니다.

루나 17주년에 사용된 트위터는 1인치 실크돔을 사용했지만 메탈 소재 돔이 울고 갈 정도로 카랑 카랑하고
섬세한 소리를 들려 주네요.
 
얼마전 클립쉬 4웨이 극장용 스피커 멀티 앰핑을 하면서 나름대로 크로스오버 미세 설정에 노하우도 좀 생겼고
채널 디바이더를 이용해서 적당한 크로스오버 포인트 설정도 쉬워져서 겁없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트위터 유닛이 바뀌고 인클루져가 전면 덕트형에서 밀폐형으로 변경되니 상당히 다른 성향의 스피커가 되었습니다.
비파 1 의 장르 편중 실패(?)를 경험 삼아 두루 두루 사용하기 편한 그러면서도 해상도가 좋은 쪽이고 다소 현대적 음색으로 튜닝이
된 것 같습니다.
 
인클루져는 어디선가 많이 본 형상일 겁니다. ^^

저 방식이 전면 베플 분해 방식이라서 제작하는 입장에선 상당히 수월하기도 하고 보기도 괜찮은 것 같아 채택을 했습니다. 단점은 제작 단가가 좀 높아 진다는 정도...

설마 특허로 묶여 있는 건 아니겠죠 ? 

소재는 자작나무합판이고
좌우 아래 위는 15밀리
전면 후면은 상당히 두꺼운 30밀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옆 판 아래 위판 모서리 짜 맞춤은 강도를 위해 대각 45도 짜 맞춤을 포기하고 나사못+본드+목심 3중으로
고정을 했습니다.

이유는 밀폐형 구조라서 아무래도 덕트형 보다는 인클루져에 부하가 많이 걸릴 것 같아 디자인을 포기하고
강도를 택했습니다.

우선 전면 그릴은 없습니다.

나중에 전면 베플 고정 나사 10개중 일부를 이용한 자석식 그릴를 만들어 볼까 계획 중이긴 합니다. 요즘 네오디늄 마그넷 가격들이 워낙 저렴해서 쉽게 그리고 저렴한 비용에 제작이 가능할 것 같더군요.

오늘 몇 달을 미뤄 두 다  한 조 중에 한 쪽의 조립을 마감 했습니다.
나머지 한쪽은 소리만 날 정도로 가 조립 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크기는 

폭 25 * 높이 38 * 깊이 20센티로 요즘 스피커들 형상과는 좀 다른 모양 입니다.

조립 다 된 무게는 상당하네요. 

이름은 비파 3 로 정했습니다.

비파 공제 때 사용했던 명판이 좀 남아 있어서 전면에 부착해 보았습니다.
악기 비파의 한자로 만들어진 명판 입니다. 한글 명판도 있었는데 몇개 없어서...

다음주 정도에 가까운 곳에 계신 대구 동호인 몇 분 모시고 조촐한 청음 자리도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싱글 와이어링입니다.
네트워크는 바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싱글로 제작 했습니다. 
바인딩 플래이트는 알루미늄 아래에 아크릴 플래이트를 추가한 이중구조로 만들었고 사용된 바인딩 단자는 네오텍 제품 입니다.

자작나무에 바로 홀을 뚫어 바인딩포스트 단자를 연결하면 쉽긴 하겠지만 목재는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목재난 합판은 완벽한 절연체라고 볼 수 없어 바인딩 플래이트의 부피를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하면서 좀 일이 많긴 하지만 진동 흡수나 절연 특성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플래이트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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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완 2022-12-05 09:48:55
답글


- 한정 수량 제작 이라 매력이 있을듯 합니다.

이윤추구와 부귀영화를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제작 하신 스피커가 당근 아니니 더더욱, 채선생님의 그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잠시 청음 해본 느낌 으로는 과하지 않은 저역과 섬세한 고역의 표현이 첫인상을 자극 하였으며,
앰프 매칭이 잘되면, 인클로저 색상,느낌 마냥, 온도감 까지 느껴질 듯 합니다.
적절한 스탠드를 이용하면, 하베스의 느낌까지....ㅎ

익히 알려져 있듯이 비파 우퍼는 앰프매칭으로 저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에 따라 아주 상당한 소리를 들려 주니
소리 성향이 대략 그림 그려지듯 상상 되기도 합니다.

소비자 사용시에 자작나무 인클로저에 지속적으로 오일를 발라주면 상당히 좋을듯 합니다.

-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채진묵 2022-12-05 11:38:29

    먼 길 오셨는데 차 한잔 대접도 못했네요.
하루 빨리 차 한잔이라도 가능한 공간 만들어 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ㅠㅠ

이재승 2022-12-06 14:10:20
답글

지금은 마지막인데.. 앞으로 마지막이 아니실꺼 같습니다. 전면 디자인이 맘에 드네요.

채진묵 2022-12-06 20:02:24

    어쩌다 우퍼 유닛이 좀 남아 있어 시작했습니다.
진짜로 더 이상 스피커 만들 계획 없습니다. ^^

채진묵 2022-12-22 15:47:10
답글

판매(?) 계획에 대해 문의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적습니다.

일단 총 10세트 제작 가능한 부품 보유 입니다.
우퍼 유닛이 모두 정상 동작을 한다는 가정하에 ...

그러므로 직접 조립에 들어 가면 수량이 줄어들 확률이 더 높겠네요.

그리고 저도 한 조 사용해야 하고...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비파 유닛 등 정확한 가격을 산정하긴 어렵지만
그 시절 매입 했던 가격으로 산정했을때 한 세트 총 원가(제가 매입하는 기준)가 약 50만원 정도 나오더군요.
원래 목표 가격은 45만원이었지만 생각보다 자작나무 인클루져 제작비가 꽤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공심 코일 제작비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더군요. ㅠㅠ
아차피 수익을 위해 시작한 건 아니었으므로 혹시 필요하신 분이 계신다면 그냥 그 가격 정도에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본업(?)도 있고 공간상 한번에 모두 제작을 해 두긴 어렵기 때문에 짬짬이 시간내서 한 조씩 조립해서 장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판매가 되면 또 한 조 조립하고...

그리고 박스나 완충재 등이 없으므로 택배로 발송은 어렵고 제가 있는 곳(대구 수성구 만촌동)으로 오시면 직접 전달 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오신 김에 간단히 청음도 하시고...공간은 아주 열악 합니다. ㅠㅠ

심재환 2023-01-26 14:46:15
답글

예전 생각이 납니다. 저도 비파 공제로 사용했습니다. 2년인가 쓰다가 다른분께 양도했구요.
이글스 호텔캘리포니아 들으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묵님 이번 공제도 기회되면 참여하고 싶네요.

채진묵 2023-01-27 14:16:49

    제가 댓글을 늦게 봤네요. ㅠㅠ
1호기 제작해 놓고 그냥 지지부진 입니다.
1호기 판매하고 나면 2호기에 대한 부담감이 올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1호기 판매 조차도 안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따뜻해 지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스 준비등 발송할 여건이 어려워 대구 직거래만 가능해서 어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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