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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수입 와인을 마시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 일수도 있겠지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4-16 11:49:17
추천수 0
조회수   1,121

제목

고가의 수입 와인을 마시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 일수도 있겠지만...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사실 와인 뿐만이 아니라 오디오도 마찬가지겠지요.

일반인이 보기에 와인 한병에 10만원 이상 주고 구입하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보겠지요.

하지만 오디오를 모르는 일반인이 앰프 하나에 100만원, 스피커 한조에 300만원 주고 구입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이라고 볼 것입니다.



물론 진동이 와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프랑스나 칠레 와인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적도를 거치면서 열과 진동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실제 와인의 퀄러티에 있어서 정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대로 배송만 되었다면요.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야적장(CY)에 이무런 장비없이 몇개월간 방치되는 와인들이 시중에 풀린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문제가 있지요.



아 물론... 현지에서 마시는 와인이 당연하게 더 맛있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프랑스에서 마시는 뱅드따블 와인이 실은 이태리나 스페인 같은 다른 나라에서 온 와인으로 만든 것이 더 많다는 것을요..

정식 AOC등급이 아닌 와인이라면 값이 싼 다른 나라의 와인을 이리저리 섞어서 팝니다.

프랑스인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이라는게 다 이런 와인입니다.

아.. 물론 그런 와인들도 맛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AOC 등급 와인과 비교하면.. 차이가 납니다.



비행기가 진동에 약하다고 하지만...

그 시간이 24시간이 넘는 경우는 없겠죠.

어차피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도 그 와인을 네고시앙에 파는데..

네고시앙을 거쳐 소매점까지 전부 트럭을 통해 운송되는데..

그에 대한 진동이 비행기로 가는 진동보다 더 클 것입니다.

결국 마찬가지라는 의미죠.

물론 일반 냉장고에 몇달동안 보관해서 진동을 계속 받으면 와인이 풀리겠죠.

진동만으로는 와인이 상하지는 않습니다.

열을 오래 받으면 와인이 산화되어서 식초가 되겠죠.



제가 작년 한해 동안에 마신 와인을 계산해보니 한 130병 정도 마셨더군요.

종류만 따지면 아마 200종류의 와인을 더 마셨을 겁니다.

집에서 마신 와인이 130병 정도이니.. 기타 모임에서 마신 와인 포함하면 그정도 될 겁니다.



그거 한마디는 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수입 와인을 마시는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3만원 이하 와인.. 안 마십니다.. 이유요?? 맛이 없으니까요.

자동차도 오디오도 마찬가지겠지만.. 비싼놈이 맛있고 좋은건 확실합니다.



물론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와인 많이 있습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그건 그 가격대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죠.

전 와인이나 오디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와인 2만원짜리만 해도 상위 90%에 들어가는 와인이다.

5만원이 넘어가면 95%, 10만원이 넘어가는 와인은 99%에 해당한다.

스스로의 입맛이 70% 이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90%나 99%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고, 재미를 느끼고, 하고 싶어한다면...

본인의 능력을 99.99%까지 구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당연히 그런 와인을 마시고 맛을 알아가는 행복도 저절로 알게 될 것이라구요.



그리고 가끔 이런 비교도 해줍니다.

토익 900점과 토익 970점의 차이는...

토익 600점과 800점 사이의 차이보다 두세배는 더 크다는 것을...

토익 500점 짜리 학생은 모른다는 것을요...





그리고 진수님...

우리나라 와인... 뭐 몸에 좋은 항암성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건 된장이나 청국장 뭐 이런 곳에서 찾는 것이 나을겁니다.

국내에서 와인품종의 비니스 비니페라 품종의 포도는 우리나라에서 안 키웁니다.

켐벨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수는 없는 노릇이고...

가끔 우리나라 와인 시음을 한두번씩 해봤지만...

그냥 복분자주가 낫겠더군요.



간만에 와인 관련 글이라서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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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내형 2011-04-16 12:55:09
답글

와.. 1년에 집에서만 130병.... 대단하시네요.<br />
술값만 해도 만만찮겠는데요. ^^

yongjai2005@yahoo.co.kr 2011-04-16 13:44:39
답글

퍼자다가 일어나니 리플이 좀 있네요. <br />
기석님이 긴 글 주셨으니 요기다 리플답니다. <br />
<br />
AOC 등급이 맛있는 게 아니라 어디 AOC인가가 중요하죠. <br />
식당에서 주는 테이블와인도 기본이 AOC가 되어야죠. <br />
AOC란게 뭐 대단한게 아닙니다. 테이블 와인만도 못한 AOC도 널려 있어요. <br />
맛의 퀄러티 또는 객관성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특정 테이블 와인이 AOC보다 더 좋을

박기석 2011-04-16 14:08:20
답글

말씀에 일정부분 공감이 가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br />
다만 보르도의 마트에서 파는 와인이 바로 샤토에서 직접 산건 아닙니다..<br />
프랑스에서는 와이너리가 직접 소매점에 파는건 불법이지요..<br />
언제나 네고시앙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고 그 네고시앙의 대부분이 영국인이라는건 아이러니죠..<br />
<br />
전 다만 용재님께서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와인 마실필요 없다는 것에 대해, 와인이라는 녀석은 잘

박기석 2011-04-16 14:10:46
답글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yongjai2005@yahoo.co.kr 2011-04-16 14:18:21
답글

<br />
아이러니가 아니라 원래 보르도가 영국이죠 ㅋㅋ<br />
잘 알고, 잘 사용하면 좋은게 와인만인가요. 대부분의 열정이 그렇죠.<br />
그러나 그런 과정이 남을 의식한 강박관념이 되면 곤란합니다. <br />
코어인 와인이 아니라 허세가 되어서도 안되고요. 울나라 와인모임 함 가보세요(당근 여러군데 가시겠지만) 대부분 웃기는 허세죠. 와인을 핑계로 한 네트워킹이죠. 어떤 곳은 된장의 심각함에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황준승 2011-04-16 14:43:00
답글

수준높은 글들이 오가는 걸 보니 감탄이 절로 나네요.<br />
<br />
기석님, 만약에 일년에 130병씩 맛을 보는 생활을 하시다가 어느날부터 10병 정도로 줄어든 생활을<br />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냥 잊고 다른 취미를 찾을까요, 아님 밤잠 설치면서 와인생각이 간절할까요<br />
금단증상 까지 오지는 않겠죠? ㅎㅎ

박기석 2011-04-16 19:53:46
답글

ㅎㅎ 준승님... 안그래도 와이프가 도끼눈뜨고 봅니다;;;<br />
오디오와 마찬가지로 30만원짜리 와인 사서 와이프에겐 3만원이라 그러죠;;; ㅎㅎㅎ<br />
올해는 사실 용재님 말마따나 순수하게 저렴한 와인을 즐겨보려고 하는데...<br />
참 쉽지 않더군요.. 이마트 장터나 샵에서 할인판매 정보 또는 아는 지인이 저렴하게 분양한다는 소식 들으면;;;<br />
<br />
당연히 금단증상이 오죠....<br />
밤에 잘때

권진수 2011-04-17 21:24:11
답글

음...혹시..저를..부르셨나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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