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산과 포천을 출퇴근하는 눈팅회원입니다.
일산에는 몇 일 전부터 꽃이 피더만, 이곳 포천에도 드디어 조금씩 꽃망울이 보이네요.
저는 포천의 한 중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맡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안양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도에 포천으로 처음 왔는데요, 강원도에서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이고 농촌지역이 많은 곳이다 보니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하기기 쉽지가 않았습니다.(특히나 장애학생들의 경우는 학교-집 이외에 다른곳에 가기가 쉽지가 않죠)
그래서, 처음 온 해부터 1~2개월에 한번씩 포천 중고 특수학급 모두를 데리고 연합 체험학습을 지금까지 진행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개별학교에서 얼마 되지 않은 특수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포천을 벗어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아예 포천지역의 특수학급 학생들과 연합하여 버스 대절 후 여기저기를 다녀오곤 했는데요....이것도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게 되었습니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공식 행사가 아니라 저 개인으로 주최하는 행사라,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저도 큰일이지만, 함께 참여하는 특수교사도 여간 큰일이 아닙니다....부담이 참 크죠....)
더군다나 요즘 체험학습과 관련해서 사고사례가 끊이지 않아 점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암튼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다가, 작년 가을에 그나마 부담이 덜한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처음으로 특수학급 체육대회를 개최하여 봤습니다.
포천지역 청년회의소가 인력과 경제적인 지원을 해줘서 치룰 수 있었는데, 첫해다 보니깐 엉성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 행사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올해 좀더 다듬어서 보다 완벽한 계획을 세워 실시를 하려 하다 보니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_+
작년에는 피구, 남학생-축구/씨름, 여학생-피구/발야구, 줄다리기, 지체장애-투호, 장애물 이어달리기 등을 했는데요, 구기 종목의 경우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 해서 구기 종목을 빼고 아이들과 손쉽게 어울릴 수 있는 종목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는 있는데요, 언제나 그렇듯....머리아픈 고민에 대해서 이곳 와싸다가 최고라 생각하기 때문에 문의를 드립니다. ^^;;;
중고등부 아이들이기 때문에 덩치는 제법 크지만, 지적수준은 초등 저학년과 큰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무얼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체육대회를 할 수 있을까요? ^^;;
참고로, 경쟁이나 승패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기면 되는 행사입니다.
인원은 대략 100~120여명이 참석하며, 5월 중순에 치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합니다. 이번주까진 계획서가 나와야 하거든요!!
좋은 아이디어좀 부탁드립니다.
아이디어를 마구마구 뿌려주세요~~~~ ^^
와싸다 회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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