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 LENCO 등 안티스케이팅 조절용으로 작은 무게추를 가늘 실로 묶어서 조절 하는 턴테이블들이
많이 있는데 가끔 그 추를 잃어 버리기도 하고 간혹 약간 다른 무게가 있으면 좀 조정이 쉽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찾아 나서게 된 이유는 며칠전 산수이 턴을 하나 들였는데 무게추가 없더군요.
침압을 약간 높게 잡으면 괜찮지만 침압을 1.5 정도 맞추면 약간의 스케이팅이 일어나 무게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추의 무게는 3가지로
2.3.4그램입니다.
원래 용도는 골프채 밸런스 피팅용입니다.
무게추를 제작해 볼려고 했더니 아주 작은 구멍을 뚫는 것이 그리 쉽지도 않고 비용이 만만찮고 최소 제작
수량이라는 현실적 한계로 바로 포기...
그 다음 정밀 저울 분동자를 생각해 봤는데 그건 구멍이 없어서...
그래서 찾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놈 입니다.
개당 몇 백원밖에 안하고 오디오인들이 좋아하는 황동 소재 입니다.
문제는 개당으로 판매하지 않고 최소 무게당 12개 단위로...ㅠㅠ
그래도 총 비용이 인터넷에서 턴테이블용 무게추 한개 구입 비용도 안 들었습니다.
무게도 다양한데 제가 가진 턴에선 위 세가지 무게만 있으면 될 것 같더군요.
그다음 묶을 줄은 통상 낚시줄을 사용하는데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건 굵고 뻣뻣해서 인터넷 뒤져보니
낚시 용어로 0.3 호줄이고 모노구조가 아닌 여러가닥이 로프처럼 꼬여 아주 부드러운 낚시줄이 있네요.
좀 비싸긴 합니다.
9미터에 무려 8천원 정도....
더 저렴한 제품도 있는데 색상이 오렌지라서 최대한 덜 튀는 회색줄로 구입했습니다. 투명은 0.4호줄 부터만
있고...
그리고 이쑤시개가 필요 합니다.
용도는 아래 제작방법에서 언급이 됩니다.
제작 방법
일단 적당한 길이의 두배(중요합니다.)로 낚시줄을 절단하고 두가닥을 모두 관통시켜 아랫부분으로 뺀 뒤
중국집에서 배달하면서 같이 준 이쑤시개로 아랫부분 구멍을 막으면 낚시줄 두가닥이 고정이 됩니다.
보통은 한가닥 끝부분을 동그랗게 매듭을 만드는데 눈이 어두워 매듭 만들기도 어렵고 구한 낚시줄이 워낙
부드러워 저렇게 해도 사용상에 전혀 문제가 없네요.
아래 사진은 실제로 Lenco L75 라는 턴테이블에 실제로 장착해서 사용하는 사진입니다.
기존 무게추가 좀 무거워서 세팅을 아무리 잘해도 약간의 역 안티스케이팅이 생겨 약간 더 가벼운 무게추가
필요했었는데 이제는 딱 맞습니다.
다음 사진은 추를 분실해서 추가 없던 산수이 턴에 안티스케이팅 추 장착한 사진입니다.
황색이 좀 이상해서 몸체에 검정색 수축튜브 약간 씌워 꾸며 보았습니다.
확실히 음반 시작 부분 스케이팅이 현상이 없어 졌고 좌우 분리도가 개선이 되었습니다.
산수이 턴은 특이하게 반대로 당기는 구조네요.
저 처럼 무게추가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셨길...
참고로 위 추의 약간 더 큰 부분을 아래로 가게 하는게 시각적 안정성도 있고 좀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