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결혼한지 꽤 되었습니다.
집사람의 호칭을 어찌 부르시는지요?
저는 연애시절부터 초지일관 "현아"라고 부릅니다.
집사람의 이름이 외자이름입니다 ^^
여보라고 부르는 것도 시도해 보았고, 어른들께서는 애도 있으니 동우엄마라고 부르거나 동우어멈이라고 지칭을 하라고 하시기도 합니다만, 저는 현아라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
결혼을하면, 누구의 사위가 되고 누구의 처형이 되기도 하고 누구의 처남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런 새로이 만들어진 인관관계에 의한 호칭보다는 태어나며 최초로 얻은 자신의 것을 불러주는 것이, 그 사람과 그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예전에는 결혼한 신부는 처음에는 새댁 그 다음에는 누구 엄마 그리고 나중에는 **댁으로 불리웠던 기억이 납니다.
새댁이야 그렇다고 쳐도, 누구 엄마가 아니라 **가 낳은 아들이나 딸이 맞을 터이고.,
제일 혐오스러운 것은 **댁이라는 호칭입니다.
원산지 표시하는 것도 아니고, 문득 여자를 무슨 소유물 정도로 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현아"라고 늘 이름을 불러줍니다.
제 어머님께서는 가끔 끌탕을 하셔도 장모님은 부럽다고도 하시더군요.
결혼을 하고도 자기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
오늘 집에 돌아가시면 마나님 성함을 한번 그윽하게 불러 드려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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